《김지원의 까까오톡》
'사생활 논란' 라이즈 승한, 데뷔 3개월 만에 무기한 활동 중단
세븐틴 조슈아, 열애설로 구설수
아이돌 향한 과한 사생활 도덕성 잣대
육체적·정신적 건강 문제 야기하기도
라이즈 승한, 세븐틴 조슈아. / 사진=텐아시아DB
라이즈 승한, 세븐틴 조슈아. / 사진=텐아시아DB
《김지원의 까까오톡》
까놓고, 까칠하게 하는 오늘의 이야기.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까다로운 시선으로 비판합니다.


아이돌은 팬들의 절대적 사랑을 받는 만큼, 한편으로는 절대적 모습의 우상의 면모를 유지하기 위해 애쓰기도 한다. 이로 인해 크고 작은 사생활 속 일탈이나 분방으로 과한 비난을 받기도 한다.

라이즈 승한은 22일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라이즈는 데뷔한 지 3개월 차의 신인에겐 가혹한 일. 그는 "과거의 제 경솔한 행동이 현재 너무 많은 분께 피해를 드리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며 "반성하고 있다. 저를 응원해준 팬들과 라이즈 멤버들에게 정말 죄송하다. 어느 때보다 더 열심히 해야 하고 정진해야 할 시기에 저로 인해서 너무 피해를 드린 것 같아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고 팬 플랫폼 위버스에 자필 편지를 남겼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역시 "승한은 최근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무단 유출 및 유포되고 있는 본인의 사생활 관련 이슈로 인해 팀과 멤버들은 물론, 팬 여러분께 실망과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하고 반성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로 인해 승한은 심적 부담과 책임감을 느껴, 깊은 고민 끝에 팀을 위해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며 "팀과 멤버들에게 더 이상 피해를 끼치고 싶지 않다는 본인의 의견을 존중해 활동을 무기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라이즈 승한 /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라이즈 승한 /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한 누리꾼은 승한이 미성년 시절 일본 길거리에서 흡연했다고 주장하며 승한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등장하는 영상을 SNS에 올렸다. 승한이 과거 보이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리더 수빈 등과 함께한 영상이 유출되기도 했다. 영상 속 승한은 "춤 못추고 노래 못하고 랩도 못하면서 '뮤뱅' MC 하나 했다"라며 수빈을 비판했다. 수빈에게 "우리 ㅇㅇ나 만나고"라며 한 걸그룹 멤버를 언급, 수빈은 해당 걸그룹 멤버와 열애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승한은 데뷔 직전 '사생활 유출' 문제도 있었다. 지난 8월 온라인 커뮤니티에 승한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한 여성과 입을 맞춘 사진이 올라왔다. 침대에 누워 다정한 자세를 취한 채 사진을 찍고 있는 연인의 모습이다.
사진=텐아시아DB
사진=텐아시아DB
지난 8월에는 세븐틴 조슈아가 유명 인플루언서 A씨와의 열애설로 인해 입방아에 올랐다. 네티즌들은 조슈아와 A씨가 동일한 것으로 추정되는 제품을 착용한 점, 비슷한 장소에서 찍은 사진이 올라온 점, A씨로 추정되는 여성이 세븐틴 콘서트 객석에서 포착된 점 등을 이유로 이같이 추측했다. 커플템이 아닌 하나의 제품을 공유한 것 아니냐며 '동거설'까지 제기하기도 했다.

일부 팬들은 조슈아의 탈퇴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조슈아 탈퇴', '연애 반대/립싱크/애정과시' 등을 적어 트럭시위까지 발였다. 조슈아와 소속사 플레디스는 열애 의혹에 별다른 대응은 하지 않았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열애설을 직접 해명하기도 했다. RM은 위버스를 통해 "아예 전혀 모르는 분"이라며 '당신의 여자친구를 소개해 달라'는 댓글에 "정말 원하지만, 지금은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에게 (여자친구를) 소개해 줄 수 있느냐"라고 대처하기도 했다. 정국 역시 "자꾸 글이 보여서 그러는데 여자친구 없다. 지금은 일만 하고 싶기 때문에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승한이 과거 일탈을 행한 것은 맞다. 본인 또한 그 사실을 인정하며 반성했다. 그러나 데뷔 전 일이고, 사회에 해악이 될만큼 불법적인 일을 행한 것은 아니다. 10대 소년의 실수, 일탈로 용서해줄 필요도 있는 것 아니냐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열애설, 이성 교제 문제와 관련해서는 아이돌들에게 과한 잣대를 들이대기도 한다. 많은 이들에게 영향력을 주는 인기 아이돌이라는 점에서 도덕적으로 행동해야 할 책임은 있다. 하지만 그 범위가 데뷔전까지 소급 적용돼야 하는지는 다른 문제다.

아이돌은 지나치게 엄격한 도덕성 기준, 무조건적인 연애 반대 등으로 인한 압박감에 시달린다. 무리한 스케줄 탓도 있지만 이러한 원인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해치기도 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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