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방송에서 이대호는 혹독하게 자기비판을 해왔다고 털어놨다. 그는 왼쪽 어깨가 탈구됐을 때는 물론 2010년 플레이오프 진출했을 당시 발목 부상으로 전치 4주 진단을 받고도 진통제를 먹으며 경기를 소화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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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안 좋은 욕설을 섞어가면서 '네가 언제부터 4번 타자였다고 아픈 척 하고 있어'라며 계속 채찍질을 했다. 저 자신한테 심한 욕을 많이 했다. '네가 지금 누워있을 시간 있냐' '시합 졌는데 뭘 좋다고 웃어?'라고 제 자신에게 못되게 했다"고 털어놨다.
오은영 박사는 "혹독한 자기 비판으로 보는 게 맞는 것 같다"며 "그 내용이 타인이 나한테 하는 가장 듣기 싫은, 상처가 되는 나쁜 비판을 스스로에게 자신에게 하는 거냐"고 묻자 이대호는 "남이 하는 비판은 괜찮다고 본다. 제가 저한테 더 많이 하니까. 다른 사람이라면 절 응원해주는 사람이라면 그럴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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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박사는 "자기 비판을 많이 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상대방을 실망시키게 될까봐 두려움이 있는 경우"라면서 "'나를 싫어하면 어떡하나'보다는 나를 믿어주고 성원해준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을 못하면 너무 미안해서 스스로를 엄격히 채찍질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대호는 "시즌이 끝나면 결과가 나오지 않나. 상도 받고 하니 좋아야 하는데 그런 거보다 우승 못한 팬들의 비판이 더 와닿았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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