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회에서는 서로를 죽이려 하는 동수와 도영의 데스 게임이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했다. 동수는 동생 범재(신재하 분)가 살인 혐의를 뒤집어쓰고 체포되자, 형사에게 도움을 청했다. 동수는 도영이 시켜서 한 범죄 행위들, 심지어 문상국(송영창 분)을 죽인 것까지 실토하면서 도영을 잡고 나서 죗값을 받겠다고 약속했다.
ADVERTISEMENT
형사들을 피해 달아난 도영은 자신의 계획을 망친 동수에게 반격을 가하며 파국으로 내달렸다. 범재를 미끼로 동수를 불러들였고, 한때는 파트너였던 두 남자의 피 튀기는 싸움이 시작됐다. 동수는 자신을 악의 세계로 끌어당긴 도영을 원망했지만, 도영은 “넌 아직도 널 모르는구나”라면서 동수가 원래부터 악한 인간이었다며 비웃었다. 분노한 동수는 도영을 죽였으나, 범재도 숨을 거두고 말았다. 범재는 “형 불안하게 살지 마. 다 버리고 편하게 살아”라고 마지막 말을 남겼고, 자신 때문에 죽은 범재를 끌어안으며 울부짖은 동수는 총으로 극단적 선택을 하는 듯 보였다.
이렇게 끝난다면 뻔한 결말이 됐겠지만, ‘악인전기’는 끝까지 악인으로 남은 동수의 마지막을 그리며 여운을 안겼다. 3년 후 동수는 더 진화된 엘리트 악인이 되어 있었다. 겉으로는 정의의 편에 선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국회의원 출마 계획까지 발표했으나, 뒤에서는 검은 돈으로 부를 누리며 살아가고 있었다. 도영이 살던 집에서, 도영의 자리를 차지한 동수의 곁에는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다. 욕망에 잠식당한 동수의 최후와 함께, “괴물이랑 싸우는 사람은 자기 자신도 괴물이 되지 않게 조심해야 돼. 당신이 그 괴물의 속을 들여다볼 때 그 괴물도 당신을 들여다보고 있으니까”라는 도영의 말이 묵직한 메시지를 남겼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