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사건은 배우 이선균 뿐 아니라 그룹 빅뱅 지드래곤(본명 권지용)까지 연루되면서 업계에 파장을 일으켰다. 하지만 권지용측이 마약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마약 검사 과정에서 음성이 나오며 "물증 없이 무리한 수사를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따랐다. 경찰도 이 같은 지적을 일부 인정하면서 "차근차근 조사를 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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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선균과 지드래곤 모두 내사 단계에서 피의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이는 명백한 경찰의 실수라고 볼 수 있다. 노출 경로가 어찌됐든 내사 진행 중인 사안과 관련 철저한 보안이 지켜지지 않았던 것. 경찰 내부의 관할 다툼 문제로 인해 무리하게 외부에 알려졌다는 이야기까지 나온 이유다. 결과적으로 내사 단계에서 언론에 노출되며 사안이 커지는 결과를 낳았다.
두 번째로는 확보된 증거가 일부 관련자 진술 뿐이었던 것이다. 경찰은 실제로 해당 증거만 가지고 입건까지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선균과 지드래곤의 입건과 관련 '명확한 물증 없이 진술만 가지고 수사에 착수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맞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마약범죄 수사는 국립과학수사원 감정 결과뿐 아니라 관련자 진술, 포렌식 자료 등을 종합해 혐의 유무를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른 증거를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휴대폰 포렌식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출석까지의 기간이 상당히 지난만큼 증거가 있다한들 보존됐을 가능성이 적다. 연예인들은 휴대폰을 여러대 사용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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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은 지난 6일 오후 자진 출두해 경찰 조사를 마쳤다. 지드래곤은 모발과 소변 등을 제출하며 마약 투약 여부에 대해 적극적으로 입증하겠다는 입장이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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