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MBC 측은 '오은영 리포트-알콜 지옥'이 오는 27일 첫 방송된다고 알렸다. ‘알콜 지옥'은 ‘오은영 리포트'의 세 번째 시즌으로, 유아와 청소년의 성(性)을 다뤘던 시즌1과 부부 문제를 다룬 시즌2 ‘결혼 지옥'에 이어 오은영과 제작진이 다시 한 번 뭉쳤다.
‘알콜 지옥'은 ‘결혼 지옥'과 구성을 완전히 달리한다. ‘결혼 지옥'이 위기의 부부들을 스튜디오로 부르고, 오은영이 VCR를 확인하며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했다면, ‘알콜 지옥'은 10명의 참가자가 7박 8일간의 알코올 탈출 금주 지옥훈련 서바이벌에 뛰어든다. 다양한 미션이 주어지고, 각종 유혹을 이겨내고 알코올 지옥에서 탈출한 단 한 명에게 금주 지원금이 지급되는 형식이다.

병원마다 전문 진료 분야가 있듯, 오은영이 그간 주력한 건 소아 청소년 클리닉. 오은영의원의 진료과목에도 알코올중독과 관련한 건 없다. 그렇기에 ‘오은영 리포트'라는, 오은영의 이름을 걸고 하기에는 오은영의 전문 분야와 너무 동떨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그러나 중독치료는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진료하는 것이기에 오은영 역시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맞다. 오은영은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임과 동시에 정신과 전문의이자 정신과 교수이기 때문이다. 또 ‘알콜 지옥'은 오은영과 함께 알코올중독전문의 3인도 함께 섭외해 전문성을 강화했다.

유명세가 커질수록 오은영을 향한 잣대는 더욱 날카로워지고 있다. ‘결혼 지옥'에 이어 ‘알콜 지옥'에서 의사로서의 전문성을 보여주는 건 결국 오은영 본인의 몫이다. 대중들도 뚜껑을 열기 전까지 억측을 하기보단, 오은영의 공익을 향한 진심을 헤아려 보는 게 어떨까.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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