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학연은 자필 편지로 "저는 이번 앨범 활동에 참여하지 못해 빅스 무대에서 인사를 드릴 수 없게 되어 미안한 마음을 전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기약 없는 기다림에 팬분들이 힘들어하시는 모습과 지금 빅스를 지키고 있는 멤버들에게도 부담을 지어주는 것은 아닌가 생각도 많았습니다"라면서 "오랜 시간 멤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상의했지만, 결국 이번 활동에 빅스의 리더 엔으로서 함께하지 못하게 되었고, 기대감이 컸을 팬분들께 또 한 번 실망감을 드리게 되어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현재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방송되는 tvN 토일드라마 '무인도의 디바'에서 박은빈, 채종협과 합을 맞추고 있다. 이런 와중, 약 5년 만의 빅스 완전체 활동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전하면서 참여하지 않는 이유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기에 오랜시간 동안 기대해왔던 팬들은 연신 아쉬워했다.
특히 병역 비리로 탈퇴한 멤버 라비와 인터넷 방송으로 구설수에 올라 탈퇴한 홍빈으로 위기를 겪어냈던 빅스였기에 리더인 차학연의 이러한 행보가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팬들은 "오랫동안 기다려온 완전체 활동인데 리더인 엔이 빠져 매우 실망이 크다"면서 "나머지 세 멤버도 똑같이 바쁜 와중에도 빅스의 완전체 활동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그를 질책했다.

멤버 켄과 혁 역시 연극과 뮤지컬에서 활발히 활동하면서도 빅스의 스케쥴에 꾸준히 참여하면서 팀을 지키려는 행보를 보여왔기에 리더인 차학연의 이러한 모습에 팬들의 실망감은 더욱 커진 모양새.
물론 차학연 역시 제대 후 부터 지금까지 끊임없이 드라마에 출연해왔고 개인 팬미팅 등으로 정신없이 바빴을 터다. 허나 리더라는 직책과 팀을 지키려는 나머지 세 멤버의 열의있는 모습으로 팬들의 입장에서도 그에게 서운함을 느낄 수 밖에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실제로 차학연은 빅스의 데뷔 10주년이었던 2022년 빅스의 차후 활동 계획을 묻는 인터뷰에서 "컴백에 대해서는 결정된 게 없다. 무대보다 연기에 집중해야 하고 배우 차학연으로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크다"는 답을 내놓아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완전체 활동에 불참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명시된 바는 없으나 과거 그의 발언과 현재 차학연이 보이는 행보에 리더로서의 책임감이 보이지 않는 것은 명확한 사실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팬들은 "빅스가 연기자 활동을 위한 보험이냐"면서 날카롭게 비판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9월 SF9 출신 로운도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다"면서 탈퇴를 알린 바. 로운 또한 연기 활동으로 팀 활동에 소홀하다는 비판을 받았고 끝내 팀을 탈퇴하기에 이르렀다.
불과 두달 전의 일이었기에 팬들의 입장에서는 차학연의 행보가 로운의 행보와 겹쳐보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빅스 리더 엔이 아닌 배우 차학연의 모습이 점점 커지는 지금, 팬들의 마음은 이미 그를 등진 듯 보인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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