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인' 17회 방송에서는 이장현(남궁민 역)과 유길채(안은진 역)가 심양에서의 가슴 아픈 이별 후 한양에서 재회했다. 다시 만난 둘은 서로를 위해 애써 자신의 마음을 숨겼지만, 결국 서로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엔딩에서 드디어 입을 맞추며 안방극장을 애틋한 떨림으로 물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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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현은 유길채를 한양으로 떠나보내고 심양에 남았다. 질투에 눈이 멀어 이장현과 유길채의 목숨으로 저울질했던 각화(이청아 역)는 끊임없이 이장현을 찾았고, 이장현은 그런 각화와 마주하며 하루하루 시간을 보냈다. 그 사이 소현세자(김무준 역)가 한양에 돌아갈 수 있게 됐다. 이장현은 심양에 남은 조선 포로들의 안전을 위해 각화와 거래 후 한양으로 향했다.
'환향녀'라는 따가운 시선에도 무너지지 않고 살아가던 유길채는 소현세자가 돌아온다는 소식을 듣고 이장현이 올까 기대했다. 그러나 막상 돌아온 이장현을 보자 숨어버렸다. 화려하게 살아달라는 이장현의 말을 지키지 못했기에. 하지만 이장현은 한양에 온 만큼 꼭 유길채를 만나고 싶었다. 이장현의 마음을 눈치챈 량음(김윤우 역)은 자신이 먼저 유길채를 찾아갔다. 그리고 유길채에게 이장현과 만나라고, 유길채를 향한 이장현의 마음을 단념시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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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이장현은 량음에게 유길채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다시 한번 명확히 밝힌 후 유길채를 찾아왔다. 이장현은 유길채에게 이대로 함께 살자고 했다. 하지만 유길채는 주저했다. 이에 이장현은 "이제 너와 나 사이에 막힌 게 아무것도 없어. 그러니 나를 막을 사람도 없어"라고 말했다.
이장현은 "무엇이든 난 그저 길채면 돼"라고 고백했다. 이장현의 진심에 유길채는 "오랑캐에게 욕을 당한 길채는"이라고 물었다. 이장현은 주저 없이 "안아줘야지. 괴로웠을 테니"라고 답했다. 그리고 조심스레 유길채의 이마 상처를 어루만지며 "난 이제 당신 곁에 있을 거야. 오늘 당신 안아도 될까?"라고 말했다. 드디어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된 두 사람은 달빛 아래에서 입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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