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설경구는 영화 '유령'을 시작으로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 영화 '더 문', '소년들'까지 네 편의 작품을 선보였다. 그는 "현장에서 주는 어떤 호기심 같은 게 계속 제가 새로운 걸 좀 찾고 공부하게 만들지 않나. 현장이라는 곳이 두렵기도 한 공간이기도 하고, 매일 그 스트레스를 주는 공간이기도 하다. 그 스트레스랑 두려움 때문에 또 도전해 보려고 하는 그런 욕심도 생기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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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는 "영화가 할 수 있는 기능이 그래도 사회적 기능이 조금 저는 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이야기들을 공유를 하면서 사건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다 보면 조금 더"라면서 관심을 갖게 된다고. 설경구에게 변환점을 가져다준 작품은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감독 변성현)이다. 이에 대해 그는 "그게 전환점이 됐다. 그때 변성현 감독님인데, 처음 만났을 때 저를 자유롭지 못하게 만들고 가둬둔다는 생각을 하여서 초반 촬영할 때 되게 많이 부딪혔다. 날 좀 내버려 두라고 그랬는데 찍어둔 거를 확인을 하는 과정에서 뭐가 다르더라. 그래서 그다음부터 이제 말 잘 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뿐만 아니라 "제가 연극을 할 때는 코믹 연기를 했다. 제가 연극을 할 때의 모습을 봤던 친구들은 '저 사람은 코미디로 풀릴 것 같다'라고 했다고 하더라. 제가 '박하사탕'이라는 영화를 하면서 좀 더 과묵해진 것 같다. 코미디도 하고 싶다"라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는데 안 된다. 나로부터 완전히 벗어나서 새로운 역할이 창조된다고 생각을 안 하기 때문이다. 연기라는 게 제가 가진 재료를 갖고 출발하는 거기 때문에 이게 한계가 있는 것 같다. 그 본질이 보이게 되면 이건 100% 창조가 아니지 않느냐는 생각 때문에 저는 그렇게 생각을 좀 극단적으로 하는 편"이라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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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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