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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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을 갈아끼운 듯한 변신이다. 드라마 '하이쿠키'에서 보인 배우 남지현의 열연이 화제다. 순한 얼굴 뒤 거친 모습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최근 연예계는 '마약' 이슈로 시끄럽다. 배우 유아인부터 이선균까지. 지난 24일 배우 이선균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 외에 향정(향정신성의약품)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으며 유아인은 2일 마약류 상습 투약 혐의를 받는 것에 이어 유명 유튜버에게 대마 흡연을 권유한 사실까지 알려졌다.

의도한건 아니지만, 이 시기에 마약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공개되면서 해당 작품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 23일 베일을 벗은 U+모바일tv 오리지널 드라마 '하이쿠키'다. 송민엽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작품을 처음 기획하고 세상에 나오기까지 3년 걸렸다"고 전했다.

'하이쿠키'는 한 입만 먹어도 자신의 욕망을 실현해주는 의문의 수제 쿠키가 엘리트 고등학교를 집어삼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쿠키가 만든 늪 안에서 각자의 욕망에 휩싸여 발버둥치는 인간 군상을 그려낸다. 여기서 쿠키는 마약류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치다.
U+모바일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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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입소문을 탔다. 넷플릭스에서 비오리지널 1위, 대한민국 넷플릭스 톱10 2위에 올랐다. 또한 키노라이츠의 OTT 플랫폼 종합 랭킹차트에서도 공개 첫 주만에 1위에 올랐으며 2주 연속 오늘의 콘텐츠 통합 랭킹 1위를 차지했다.

'하이쿠키' 주역들이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결과다. 특히 남지현의 활약이 돋보인다. 남지현은 극 중 하나뿐인 동생만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소녀 가장 최수영 역을 맡았다. 동생한테는 한 없이 약한 인물이지만, 직장 동료의 뺨을 내리치는가 하면 동생을 모욕한 사람의 목을 조르는 등 거친 모습을 보인다.

또한 동생 민영(정다빈 분)이 혼수상태에 빠지자 칼을 들고 학교에 찾아가기도. "신고를 왜 해? 내가 죽여야 되는데"라고 칼을 휘두르는 모습은 충격을 안겼다.
U+모바일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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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남지현이 맡았던 역할들과 다르다. 사랑스럽고 밝은 이미지에 어울리는 여주인공이나 정의를 지키기 위해 애쓰는 캐릭터를 해왔던 남지현. '하이쿠키'에서는 그의 색다른 면모를 볼 수 있었다.

깔끔한 딕션, 캐릭터 온전히 담아낸 연기력. 남지현은 '하이쿠키'를 통해 새로운 캐릭터를 소화해내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는 데 성공했다.

사실 '하이쿠키'는 공개 전 남주인공 최현욱의 구설로 작품 자체보단 배우의 사생활이 더욱 주목받았다. 최현욱이 한 여성과 손을 잡고 대화하면서 피우던 담배꽁초를 길바닥에 무단 투기한 영상이 펴졌기 때문. 다만 배우들의 열연과 탄탄한 스토리로 '하이쿠키'가 빛을 봤다.

중반부에 들어선 '하이쿠키'. 남지현이 하이쿠키 직원이 되어 학생으로 위장 잠입했다. 욕망에 휩싸인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해낼지 기대된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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