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한 곡으로 평생을 먹고 살 수도 있는 시대가 열렸다. 히트 하기만 하면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되는 스타들의 저작권료가 화두에 올랐다.
최근 가수 박진영은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저작권료를 밝혔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 등록된 곡만 총 626곡이라는 박진영은 "KBS의 로고송을 만들었다"면서 "연말 정산에 탑이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나오니까. PD님 부탁으로 했는데 따박따박 들어온다"며 자랑했다. 그가 써내려간 수없이 많은 곡들 사이에서 가장 많은 저작권료를 받는 곡은 어떤 곡일까. 박진영은 "무조건 최근 것"이라며 트와이스의 'What is Love ', 'Feel Special'을 언급했다. 이어 "단위가 다르다. 예전에 (방)시혁이랑 '미국에서는 한 곡만 히트하면 돈을 몇십억 번대' 이런 얘기를 했다. 근데 진짜 그렇게 됐다"고 밝혔다.
박진영이 언급했듯 한 곡만 히트해도 평생 먹고살 정도의 저작권료를 받을 수 있다는 가수들이 늘어나고 있다. 심지어는 저작권자가 죽고 난 이후에도 저작권료를 수임할 수 있다고 밝힌 이도 있다. 가수 송창식은 쎄시봉 멤버 중 저작권료 수입이 가장 많다고 알려졌다. 송창식은 저작권료에 대해 "사후 50년까지 저작권료를 받는다. 직계가족은 상속도 가능하다"며 "1년에 1억원 정도 받는다. 먹고 사는 데 지장 없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노래 한 곡 만으로 한달에 1억 원의 저작권료를 받았다고 밝힌 가수도 있다. 부활 김태원은 "저작권 협회에 한 300곡 정도 등록이 되어있다"라면서 저작권료를 가장 많이 받았을 시기에 대해 "'네버 엔딩 스토리(Never Ending Story)'라는 노래가 한 달에 1억 원 넘게 들어왔었다"라고 수입을 공개했다.
히트곡 하나 만으로 몇십억에서 100억도 훌쩍 넘는 수익을 얻었지만 가수에게 저작권료가 돌아가지 않은 경우도 있다. 윤종신은 히트곡인 '좋니'에 대해서 "곡 하나 매출이 30억원을 찍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나는 1원도 안 가지고 회사에 다 줬다. '좋니' 음원은 미스틱의 프로젝트 중 하나로 해준 것이다. 인센티브는 1원도 없고 미스틱에 다 갔다. 저작권은 작사만 가지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밴드 izi(이지)는 '응급실' 단 한 곡만으로 100억원이 넘는 저작권 수익을 얻었지만 노래에 대한 권리를 빼앗겨 돈을 구경조차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응급실'은 2005년 방영됐던 드라마 '쾌걸춘향'의 OST로 노래방 역대 인기 누적차트 1위 기록을 보유한 메가히트곡이다. 이지의 보컬 오진성에 따르면 '응급실'의 저작권료는 17년 간 1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오진성은 "저작권, 인접권으로 하면 100억원이 넘는다고 들었다. 근데 예전에는 저희 권리를 다 누군가한테 맡겨 놨기 때문에 10년 정도 수익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느 순간 저희가 그걸 알아서 이름을 다시 저희 명의로 바꿨다"고 근황을 전했다. 발매된 지 18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노래를 부른 가수임에도 10년 동안 단 한푼의 저작권료도 받지 못했다고 해 충격을 자아내기도. 이처럼 하나의 히트곡 만으로도 평생 먹고 살 걱정 없는 수입을 얻을 수 있으면서 직계 가족에게도 물려줄 수 있는 수단이 됐다. 연예인의 직업 특성 상 수입이 불안정하기에 저작권료는 그들에게 안정적인 고정 수입원이 될 수 있다. 또한 꾸준히 대중들에게 얼굴을 비추지 않아도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점 또한 장점 중 하나다.
다만 이러한 수익이 당사자인 가수에게 직접 분배되지 않는다면 말짱 도로묵. 현재 음악저작권료 징수 및 지급 업무를 하고 있는 협회는 한국음악저작권협회(한음저협), 함께하는음악저작인협회(함저협),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음실련), 한국음반산업협회(음산협) 등 국내 총 4개 단체가 있다. 국내 가수가 저작권을 수임 받으려면 해당 협회에 가입이 되어 있어야 한다.
이상헌 민주당 의원은 "협회에 가입하지 않은 저작권자는 본인이 직접 저작권료를 받으러 다녀야 한다. 결국 프리랜서, 싱어송라이터, 무명가수 등 사각지대에 놓인 저작권자 스스로가 권리를 찾아야 하는 불합리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노래 한 곡만으로 수십억, 수백억의 수익을 얻었지만 정작 당사자에겐 한푼도 돌아가지 못하는 제도적인 허점을 재정비 해 투명한 정산이 이루어져야 한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최근 가수 박진영은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저작권료를 밝혔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 등록된 곡만 총 626곡이라는 박진영은 "KBS의 로고송을 만들었다"면서 "연말 정산에 탑이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나오니까. PD님 부탁으로 했는데 따박따박 들어온다"며 자랑했다. 그가 써내려간 수없이 많은 곡들 사이에서 가장 많은 저작권료를 받는 곡은 어떤 곡일까. 박진영은 "무조건 최근 것"이라며 트와이스의 'What is Love ', 'Feel Special'을 언급했다. 이어 "단위가 다르다. 예전에 (방)시혁이랑 '미국에서는 한 곡만 히트하면 돈을 몇십억 번대' 이런 얘기를 했다. 근데 진짜 그렇게 됐다"고 밝혔다.
박진영이 언급했듯 한 곡만 히트해도 평생 먹고살 정도의 저작권료를 받을 수 있다는 가수들이 늘어나고 있다. 심지어는 저작권자가 죽고 난 이후에도 저작권료를 수임할 수 있다고 밝힌 이도 있다. 가수 송창식은 쎄시봉 멤버 중 저작권료 수입이 가장 많다고 알려졌다. 송창식은 저작권료에 대해 "사후 50년까지 저작권료를 받는다. 직계가족은 상속도 가능하다"며 "1년에 1억원 정도 받는다. 먹고 사는 데 지장 없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노래 한 곡 만으로 한달에 1억 원의 저작권료를 받았다고 밝힌 가수도 있다. 부활 김태원은 "저작권 협회에 한 300곡 정도 등록이 되어있다"라면서 저작권료를 가장 많이 받았을 시기에 대해 "'네버 엔딩 스토리(Never Ending Story)'라는 노래가 한 달에 1억 원 넘게 들어왔었다"라고 수입을 공개했다.
히트곡 하나 만으로 몇십억에서 100억도 훌쩍 넘는 수익을 얻었지만 가수에게 저작권료가 돌아가지 않은 경우도 있다. 윤종신은 히트곡인 '좋니'에 대해서 "곡 하나 매출이 30억원을 찍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나는 1원도 안 가지고 회사에 다 줬다. '좋니' 음원은 미스틱의 프로젝트 중 하나로 해준 것이다. 인센티브는 1원도 없고 미스틱에 다 갔다. 저작권은 작사만 가지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밴드 izi(이지)는 '응급실' 단 한 곡만으로 100억원이 넘는 저작권 수익을 얻었지만 노래에 대한 권리를 빼앗겨 돈을 구경조차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응급실'은 2005년 방영됐던 드라마 '쾌걸춘향'의 OST로 노래방 역대 인기 누적차트 1위 기록을 보유한 메가히트곡이다. 이지의 보컬 오진성에 따르면 '응급실'의 저작권료는 17년 간 1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오진성은 "저작권, 인접권으로 하면 100억원이 넘는다고 들었다. 근데 예전에는 저희 권리를 다 누군가한테 맡겨 놨기 때문에 10년 정도 수익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느 순간 저희가 그걸 알아서 이름을 다시 저희 명의로 바꿨다"고 근황을 전했다. 발매된 지 18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노래를 부른 가수임에도 10년 동안 단 한푼의 저작권료도 받지 못했다고 해 충격을 자아내기도. 이처럼 하나의 히트곡 만으로도 평생 먹고 살 걱정 없는 수입을 얻을 수 있으면서 직계 가족에게도 물려줄 수 있는 수단이 됐다. 연예인의 직업 특성 상 수입이 불안정하기에 저작권료는 그들에게 안정적인 고정 수입원이 될 수 있다. 또한 꾸준히 대중들에게 얼굴을 비추지 않아도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점 또한 장점 중 하나다.
다만 이러한 수익이 당사자인 가수에게 직접 분배되지 않는다면 말짱 도로묵. 현재 음악저작권료 징수 및 지급 업무를 하고 있는 협회는 한국음악저작권협회(한음저협), 함께하는음악저작인협회(함저협),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음실련), 한국음반산업협회(음산협) 등 국내 총 4개 단체가 있다. 국내 가수가 저작권을 수임 받으려면 해당 협회에 가입이 되어 있어야 한다.
이상헌 민주당 의원은 "협회에 가입하지 않은 저작권자는 본인이 직접 저작권료를 받으러 다녀야 한다. 결국 프리랜서, 싱어송라이터, 무명가수 등 사각지대에 놓인 저작권자 스스로가 권리를 찾아야 하는 불합리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노래 한 곡만으로 수십억, 수백억의 수익을 얻었지만 정작 당사자에겐 한푼도 돌아가지 못하는 제도적인 허점을 재정비 해 투명한 정산이 이루어져야 한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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