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완주에 있는 호텔에서 이른 아침부터 외출 준비에 분주한 키는 “가을맞이 소풍 갑니다”라며 어린 시절 부모님의 손에 이끌려 올랐던 산에서의 행복한 추억을 꺼낸다. 그는 소풍 같은 등산을 기대하며 도시락부터 카메라까지 준비를 마친다. 비니부터 등산화까지 제대로 ‘꾸꾸꾸(꾸미고, 꾸미고, 또 꾸민) 등산 룩’을 풀 세팅한 키에게서 가을맞이 등산을 향한 설렘이 느껴진다.
ADVERTISEMENT
그러나 정상까지 절반도 오르지 못한 상황에 녹다운 된 키의 모습이 포착됐다. 여유로운 단풍 구경을 기대했던 키는 예상치 못한 레벨의 등산 코스에 당황한다. 예쁜 비니 대신 머리에 손수건을 두르고 산악회 패션으로 탈바꿈한 키의 모습이 시선을 강탈한다.
날다람쥐처럼 가뿐히 산을 오르며 키를 기다리는 런쥔과 영혼이 탈출한 듯 지친 모습이 역력한 키의 상반된 모습이 폭소를 유발한다. 평온 그 자체인 ‘날다런쥔(날다람쥐+런쥔)’과 널브러진 ‘산토키(산토끼+키)’가 무사히 대둔산 가을 소풍을 마칠 수 있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ADVERTISEMENT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