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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탑걸’이 제4회 챌린지리그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2일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은 가구 시청률 5.4%(수도권 기준), 화제성 지표인 2049 타깃 시청률은 1.8%를 기록했다. 특히, 이강인의 변칙 프리킥 전술을 떠올리게 하는 김보경의 재치 있는 선제골 장면에서 최고 분당 시청률이 6.6%까지 치솟았다.

이날은 ‘FC탑걸’과 ‘FC아나콘다’의 제4회 챌린지리그 개막전이 펼쳐졌다. ‘아나콘다’는 지난 리그 방출 이후 50번이 넘는 팀훈련으로 한층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지난 SBS컵 대회 주시은의 부상으로 인한 공백 자리는 대한축구협회 아나운서인 박지혜가 영입돼 팀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탑걸’에는 아유미가 떠난 골키퍼 자리에 ‘태권돌’ K타이거즈 제로의 태미가 합류했다. 태미는 골키퍼 육성 마이다스의 손인 최진철 감독을 만나 특훈을 거치며 명품 수문장의 역할을 해줄 것이라 기대를 모았다.

선제골은 ‘탑걸’에서 나왔다. 전반 5분, 채리나의 기습적인 킥인이 노마크 상태인 김보경에게 연결됐고, 그대로 선제골로 이어졌다. 2019 U-20 월드컵 4강전에서 보여준 이강인의 변칙 프리킥 전술을 떠올리게 하는 이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6.6%를 기록하며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순식간에 분위기를 뺏긴 ‘아나콘다’는 반격을 위해 계속 달렸다. 그러나 에이스 윤태진은 경기 당일 장염으로 인해 온전히 경기에 집중할 수 없었고, 득점 찬스에서는 골대를 맞고 튕겨나오며 동점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1대 0 스코어로 시작된 후반전에서 ‘아나콘다’는 초반부터 거센 압박으로 ‘탑걸’의 패스길을 막았다. 그러자 후반 1분, 킥인 상황에서 찬스가 찾아왔고, 노윤주의 헤더골이 터지며 1대 1 동점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곧이어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탑걸’ 유빈이 집중력을 발휘해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다시 한번 리드를 잡았다. 이때 윤태진의 킥오프 슈팅이 골라인을 넘은 것 같이 보였으나, VAR 판독 결과 태미의 선방으로 노골이 선언되어 ‘아나콘다’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태미의 선방에 힘입어 ‘탑걸’은 더욱더 맹공을 펼쳤다. 김보경의 킥인이 박지혜의 발에 맞고 골망을 갈랐고, 채리나 또한 구석으로 꽂아 넣는 중거리 골로 경기를 4대 1로 만들었다.

계속되는 골대 불운에 기세를 완벽히 내준 ‘아나콘다’는 상심했지만, 곧이어 노윤주의 킥오프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가르는 행운을 가져오며 추격의 불씨를 댕겼다. ‘아나콘다’는 막판 집중력을 짜내며 끈질기게 몰아쳤지만, 경기는 4대 2 ‘탑걸’의 승리로 끝이 났다. ‘탑걸’은 팀에 최다 연승 우승 신화를 안겨주었던 슈퍼아레나에서 기분 좋은 첫 승리를 가져가게 되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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