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세 번째 결혼' 캡처
사진=MBC '세 번째 결혼' 캡처
MBC ‘세 번째 결혼’ 오승아에게 뜻밖의 소식이 찾아오면서 새로운 변환점을 맞았다.

MBC 일일드라마 ‘세 번째 결혼’에서 정다정(오승아 분)에게 찾아온 운명의 소용돌이가 점점 더 거세지기 시작했다. 지난 1일 방송된 6회에서 다정은 남편 백상철(문지후 분)과 절친 강세란(오세영 분)의 불륜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채 행복한 신혼생활을 이어가 시청자들까지 안타깝게 만들었다.다정과 상철 부부에게 찾아온 뜻밖의 소식은 또 한 번 파란을 맞닥뜨릴 이들의 예측불허 관계가 어떤 변화를 맞게 될지 기대감을 더했다.

이날 방송은 오붓하게 부녀의 시간을 보내는 다정과 아빠 신덕수(안내상 분)의 모습이 시작했다. 그 다정한 모습 뒤로 친엄마 민해일(윤해영 분)이 운전하는 차가 지나쳐 갔다는 것은 상상조차 하지 못한 두 사람의 모습에 이어 덕수가 다정에게 꼭 엄마를 만나게 해주겠다고 약속을 하는 장면이 연결되면서 이들 세 사람의 엇갈린 운명이 어떻게 다시 이어지게 될지 궁금증을 배가시켰다.

다정을 배신하고 다른 여자와 하룻밤 동침을 한 이후, 상철은 세란을 향하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했다. 결국 또 다시 세란을 찾아간 상철. 두 사람은 함께 세란의 오피스텔로 향했다. 같은 시각에 다정 역시 세란을 만나기 위해 오피스텔을 찾아 오면서 긴장감은 고조됐다. 하지만 다행히 세란과 상철은 불륜이 발각될 위기를 아슬아슬하게 넘겼다. 그 후에 집으로 돌아온 상철은 다정에게 한아름 꽃다발을 선물하는 가증스러움을 보였다. 이에 다정이 농담처럼 “뭐야. 안 하던 짓 하면 수상하다던데. 자기 뭐 나한테 죄 지은 거 있어?”라고 예리한 말을 건네자 섭섭하다며 적반하장으로 되받아 치는 상철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울화통을 치밀게 했다.

이 와중에 다정과 상철에게는 운명의 장난처럼 새 생명이 찾아왔다. 다정의 임신 소식에 진심으로 기뻐하던 상철은 세란과 헤어질 결심을 하지만, “나 아직 그만 만나기는 싫은데 어떡하지?”라며 고민하는 모습도 함께 보여 보는 이들까지 경악하게 만들었다. 다정의 임신 소식을 들은 세란의 반응은 극을 한층 더 쫄깃하게 만드는 전개로 이어졌다. 절친의 임신을 축하하기는 커녕, 친구의 남편과 불륜을 저지르면서도 밀린 월세까지 다정에게 손을 벌리는 철면피 같은 행동을 한 것. 여전히 세란을 가족 같은 친구로 여기는 다정은 일말의 고민도 없이 선뜻 돈을 빌려주겠다고 했다. 돈이 없어서 좋아하는 남자와 결혼하기 어렵다는 세란의 새빨간 거짓말에 “내가 사채를 얻어서라도 너 결혼 비용 대 줄게. 걱정마”라며 뜨거운 우정으로 위로와 응원을 보내 안쓰러움을 유발했다. 특히 다정이 바로 코 옆에 있는 상황에서도 태연하게 상철과 통화를 하는 세란은 뻔뻔 그 자체였다.

친구와 남편의 배신을 알지 못하는 다정은 여전히 상철을 사랑했고 절친 세란을 살뜰히 챙겨 보는 이들까지 그 캐릭터에 몰입하게 만들었다. 상철과의 결혼으로 새로운 가족을 만났고, 또 잃어버렸던 아빠 덕수와도 재회한 것에 이어 임신 소식까지 이어지면서 행복하다고 느끼는 다정. 과연 그 행복이 얼마동안 이어지게 될지 주목되는 가운데, 이날 방송 말미에서는 다정이 자신에게 걸려온 전화를 받고 깜짝 놀라는 장면이 그려져 이후 전개를 향한 궁금증을 높였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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