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전현무에게 국회는 과거 짧았던 기자 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곳이었다. 일일 기자로 변신한 전현무는 뉴스 브리핑을 하며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브리핑 도중 창피함에 현실 자각 타임이 온 전현무는 “기안84가 인도 물만 안 먹었어도”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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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의 장기 집권에 맞서 싸운 ‘정치계 젊은 돌풍’ 김영삼과 김대중의 행보는 돋보였다. 제7대 대통령 선거 당시 김대중 후보의 장충단공원 유세에는 최대 100만 명이 운집, 정권 교체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을 보여줬다고. 유신 개헌으로 가는 길목인 1970년대, 김대중은 일본 호텔에서 괴한들에게 납치를 당하는 사건을 겪기도 했다. 김대중은 죽음 직전 극적으로 구출됐고, ‘DJ 납치 사건’은 큰 파장을 불러왔다. 또 독재 정권 아래 김영삼은 민주화를 외치며 맞섰고, 국회의원직에서 제명당하기도 했다. 이때 김영삼이 한 응답 “닭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다고.
신군부 집권기, 고난 속 김영삼과 김대중은 다시 한번 위기를 돌파하려 했다. 사형 선고를 받은 김대중은 미국의 구명으로 망명을 했고, 가택 연금된 김영삼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3주년을 맞아 23일간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 미국에 있던 김대중은 김영삼의 단식을 지지하며 단합에 뜻을 모았다. 다시 연대한 김영삼과 김대중은 1983년 8·15 광복절에 ‘민주화 투쟁은 민족의 독립과 해방을 위한 투쟁이다’라는 공동 성명을 서울과 워싱턴에서 발표했다. 이는 1987년 민주화까지 가는 중요한 흐름의 시작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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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피카소’ 김환기 화백 특집으로 꾸며질 ‘선을 넘는 녀석들-더 컬렉션’ 다음 이야기는 오는 11월 5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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