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고재숙은 36년 만에 집을 최초 공개했다. 그는 “애들도 독립한 지 3년 됐다”라며 최근 사업으로 바빠진 근황을 알렸다. 고재숙의 집안 곳곳에는 바니걸스 활동 당시 사진들이 여전히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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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점점 활동이 뜸해진 이유를 무엇이었을까. 고재숙은 “아무래도 결혼이다. 언니가 먼저 결혼하지 말자고 했다. 독신으로 살자고 했는데 언니가 먼저 깼다”라며 1986년에는 언니 고정숙이, 1987년에는 동생 고재숙이 결혼했다고 밝혔다.

홀로 키운 이유에 대해 묻자 고재숙은 말하기도 전에 울컥하면서도 “아이들에게 가장 미안한 거, 아빠 없이 키웠다는 거다”라며 아이들이 어릴 적 이혼을 했던 일을 언급했다. 이어 “이혼하고 더 책임감을 갖고 더 예쁘게 키워야겠다. 애 아빠 도움 하나도 받지 않고 키웠다”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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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고재숙의 첫째 딸은 다름아닌 배우 전소니라고. 이에 대해 고재숙은 “엄마가 바니걸스 고재숙임을 밝히지 않고 활동했다”라며 “나쁜 뜻으로 숨긴 건 아니고 그런 걸 싫어한다. ‘바니걸스’ 고재숙의 딸보다 혼자 열심히 하는 연예인인 걸 보여주고 싶은가보다. 그걸 받아들여야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딸 데뷔 시절 사진을 선보인 그는 “예쁘죠?”라며 ‘딸 바보’ 면모를 드러냈다.
둘째 또한 가수 ‘전주니’로 활동하고 있다고. 고재숙은 “전주니는 작사, 작곡, 편곡까지 다 하는 싱어송라이터로 활동 중이다”라고 자랑했다. 이어 고재숙은 딸들에게 복귀 소식을 전했다며 “활동한다고 하니까 엄청 좋아하더라. 노래를 듣고 ‘엄마 아직도 노래 잘하네’라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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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에서 고재숙은 "(고정숙이 떠난 후) 제 신체 일부가 날아간 것 같더라. 장례식 손님들 있는데 슬픈 표정도 못 내고 혼자 있을 때만 울었다. 어떡하라고 나 혼자 두고 갔냐고, 나 금방 갈게 했다"며 "그게 한 3년 가더라. 운전하면서도 통곡했다"고 심경을 밝혔다.
고재숙은 "언니를 따라가고 싶었다. 살기 싫었다. 언니 없는데 무슨 재미로 사나 했다. 언니도 저를 많이 의지했지만 제가 더 의지를 많이 했다"고 그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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