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백사장2' 방송 화면.
사진=tvN '백사장2' 방송 화면.
백종원이 스페인에 한식주점을 연 가운데 첫 손님이 돈 지불을 하지 않으며 현지 문화라고 주장했다.

지난 29일 첫 방송된 tvN 예능 '장사천재 백사장2' 1회에서는 백종원이 미식의 도시 스페인 산 세바스티안에 식당을 차리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백종원은 "여기 잘못 온 것 같다"며 "골목 안에 무슨 이렇게 미슐랭 식당 밀도가 높냐. 전투력이 확 상실된다"며 걱정했다.

백종원이 가게를 여는 곳은 폐업한 식당이었다. 창업 비용 4200만원에 폐업한 가게를 살리는 것이 백종원의 미션이었다. 백종원은 가게가 폐업한 이유를 분석하기 시작했고, 상권 연령층이 점심엔 중장년층, 밤에는 젊은층이 많은데 비해 메뉴 구성이 젊은층에 한정되어 있고, 가격 역시 돈이 되지 않는다고 파악했다. 이는 실제 전주인이 말한 폐업 이유와 동일했다.

결국 백종원은 술과 함께 음식을 파는 ‘반주’ 술집을 열기로 결정했다. 메뉴는 현지 재료와 주방 환경을 따져 찜닭, 등갈비찜, 도리뱅뱅, 해물전, 루콜라 육전으로 확정했다.
사진=tvN '백사장2'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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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장사 당일, 오후 1시부터 오픈했지만 낯선 가게인 탓에 누구도 섣불리 들어오지 않았다. 오픈 25분 만에 들어온 것 동네 토박이 할아버지들이었다. 이들이 들어가자 다른 손님들도 줄지어 입장했다.

야외 테이블에 앉은 남자 손님들은 해물전, 찜닭, 등갈비찜을 시켰 안주를 첫 개시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메뉴에 없는 논알코올 칵테일 음료도 주문했다. 주문을 받고 잠시 당황한 이규형은 "12유로를 놓치지 않겠다"며 급하게 배합을 바꿔 음료를 제조했고 음료를 맛본 손님들은 "굿"이라며 만족했다.

한편, 술을 다 마신 첫 번째 손님인 동네 토박이 할아버지들은 20유로 계산을 앞두고 "우리가 돈을 내야 하나요?"라고 질문했다. 스페인에 오픈한 가게 첫 손님은 무료인 문화가 있다는 것. 돈을 내야한다면 내겠다고 하자 존박은 곧장 계산서를 찢어버렸고,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결국 장사 1시간차 매출은 고작 58유로였다. 백종원은 한산한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외관을 슥 둘러봤고, 눈에 확 들어오는 노란색 페인트칠이 중년 손님에게 부담으로 다가간 것 같다고 분석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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