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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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글로리' 최혜정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배우 차주영. 하지만 그 이후 큰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차기작으로 선택한 사극 '원경'에서는 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 복귀 작품의 흥행이 관건이다.

차주영이 첫 사극에 도전한다. 지난 26일 tvN·티빙 측은 2024년 공개 예정인 드라마 시리즈 '원경(元敬)'에 차주영과 이현욱이 출연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원경'은 조선 초기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다.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남편 이방원을 제3대왕으로 만든 킹메이커이자 그와 함께 권력을 쟁취한 왕권 공동 창업자인 원경왕후의 불꽃 같은 인생 여정을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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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주영이 맡은 역은 원경이다. 고려 재상지종(宰相之宗, 누대에 걸쳐 재상을 배출하는 왕실과 혼인할 수 있는 가문)의 15대 가문 중 하나 인 여흥 민씨 민제의 딸이자 세상을 바꾸겠다는 꿈을 가진 인물이다. 단단하고 자의식이 강한 여인을 그릴 예정이다.

차주영은 "영광스러운 역을 맡아 좋은 부담감이 있다"고 말하면서도 "누구보다 뜨거운 삶을 살았던 원경처럼, 치열하게 준비해서 멋진 작품으로 찾아뵙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 제공=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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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작품은 배우 차주영에게 중요한 시점이다. 넷플릭스 '더글로리'로 이름을 알리고 대세 반열에 오른 차주영. 속물적인 모습부터 실성 나간 듯 웃는 모습, 합리화하며 자신만의 이익을 생각하는 모습까지. 학폭 가해자 스튜디어디스 혜정 그 자체를 연기해 큰 호평을 받았다.

이에 차주영의 다음 작품 KBS 주말드라마 '진짜가 나타났다'도 주목받았다. 다만 '더글로리'에서 드러났던 존재감은 온데간데없었다. 최혜정과는 또 다른 캐릭터를 연기했지만, 최혜정만큼의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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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자체의 성적도 기대 이하였다. 황금 시간대에 방영됐음에도 시청률 20%대에 머물렀고, 최저 시청률은 16.5%까지 떨어졌다. '더글로리'에서 달았던 날개가 금세 접힐 위기에 처했다. 작품 선정에 있어 신중함을 기했어야 했다는 평이 많다.

반면 '더글로리'로 대세 반열에 오른 또 한명의 스타 박성훈은 ENA '남남', '유괴의 날'에서 색다른 모습에 보이는 데 성공했다. 의도를 하지 않았든 했든, 연속으로 경찰 역할을 맡으면서 '더글로리' 전재준을 조금씩 지워나가고 있는 것. 작품도 흥행에 성공해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빌런 연기로 큰 사랑을 받은 차주영. 다만 그 캐릭터를 뛰어넘지 못한다면 꼬리표가 되기도 한다. 차주영의 첫 사극 도전이자 주연작 '원경'을 통해 다시 날아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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