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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경이 본업인 배우로 돌아온다. 그간 '나는 솔로', '놀면 뭐하니'등 굵직한 예능 프로그램 고정 패널로 활약하며 예능인으로서의 이미지가 강했다. 복귀작품으로 '배우' 이이경의 모습도 각인시킬 수 있을까.

25일 이이경이 tvN 새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출연을 확정지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절친과 남편의 불륜을 목격하고 살해당한 여자가 10년 전으로 회귀해 인생 2회차를 경험하며 시궁창 같은 운명을 그들에게 돌려주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24년 1월 1일 방송 예정이다.
이이경 /사진제공=상영이엔티
이이경 /사진제공=상영이엔티
배우 이이경의 팬이라면 더욱 반가운 소식이다. 어느 순간 드라마나 영화보단 예능에서 보는 게 익숙해진 그다. 특히 이이경이 고정 출연 중인 프로그램 MBC '놀면 뭐하니', SBS Plus '나는 솔로' 모두 화제성이 높은 예능이라 '예능인 이이경'의 모습이 더욱 눈에 띈다.

본업으로 복귀뿐만 아니라 이미지 변신도 꾀했다. 이이경은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성격을 지닌 박민환으로 등장한다. 정수민(송하윤 분)과 바람을 피우고 아내인 강지원(박민영 분)을 죽음으로 몰아넣어 분노를 유발하는 인물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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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솔로' /사진제공=ENA, SBS PLUS
'나는 솔로' /사진제공=ENA, SBS PLUS
인지도를 높이기에는 예능 출연이 좋은 선택일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본다면 배우에게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여러 예능에 게스트 출연에 그치는 것이 아닌 한 예능의 고정 멤버라면 더욱 그렇다. 작품에 나와도 예능 프로의 이이경이 떠오르기 때문.

배우가 연기에 집중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하차하는 경우는 많다. 송중기도 SBS '런닝맨'의 원년 멤버였으나 10개월 만에 하차를 선택했다. 당시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에 출연 중이었으며, 무산됐지만 해외 올로케인 작품을 준비 중이었다고. 본업에 전념하기 위해 '런닝맨' 고정자리를 내려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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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런닝맨'에 6년간 몸을 담았던 전소민 역시 하차를 결정했다. 30일 녹화를 끝으로 '런닝맨'을 떠난다. '런닝맨'측은 "전소민 씨가 연기 활동을 위한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며 "이에 멤버들과 제작진은 끝까지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을 장기간 논의했으나, 전소민 씨의 의사를 존중해 아쉬운 이별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이경은 예능인으로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최근 1년간 그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예능인 이이경의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작품을 해왔다. 영화 '육사오', '웅남이'등 모두 코믹 요소가 많은 작품이다. 지난 8월 SF영화 '더 문'에 출연했으나 짧게 특별출연한 것에 그쳤다.

다양한 매력을 드러낼 수 있는건 좋은 일이다. 다만 이이경의 본업은 배우다. 예능인 이이경이 아닌 배우 이이경의 모습은 어떤 반응을 얻어낼지 기대가 크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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