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의혹' 이선균과 '마약 입건' 유아인의 평행이론
'기생충' 스타 이선균과 '버닝' 스타 유아인
외신들의 주목 당연할 수 밖에
'기생충' 스타 이선균과 '버닝' 스타 유아인
외신들의 주목 당연할 수 밖에
'마약 의혹'이 제기된 배우 이선균으로 인해 대한민국이 떠들썩한 가운데, 외신도 발 빠르게 관련 이슈를 보도하면서 그야말로 국제적 망신을 겪는 중이다.
쉽고 빠르게 소식을 전할 수 있는 인터넷의 대량 보급으로 우리는 반나절도 되지 않아 바다 건너 해외에서 벌어진 사건을 바로 들을 수 있다. SNS도 마찬가지다. 실시간으로 업로드된 해외 스타의 사진을 전혀 다른 공간에서 볼 수 있기도 하다. 우리가 할리우드의 소식을 쉽게 접할 수 있듯, 외신 역시 배우 이선균의 '마약 의혹'을 집중적으로 보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이선균이 출연한 영화 '기생충'(2019)의 전 세계적인 성과를 얻으며, 외신들 역시 'Parasite'에 출연한 그 배우라는 언급하며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마약 입건' 배우 유아인 역시 영화 '버닝'(2018)로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얼굴이 알려지면서 해외 언론들은 관련 이슈들을 보도하기도 했다.
◆ '기생충' 스타 이선균과 관련된 외신의 집중 보도 20일(현지 시간) 버라이어티는 'Parasite’ Star Lee Sun-kyun Investigated in Drugs and Blackmail Affair – Reports'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보도했다. 버라이어티는 '버닝'의 배우 유아인을 함께 언급하며 "올해 초 '버닝' 스타 유아인이 처방 약을 오남용한 혐의로 고발된 데 이어 당국과 공조해 법정에 출석했고, 지난 5월에는 정식 구속영장 청구가 판사에 의해 기각되었으며, 검찰은 지난 9월 재청구를 했다. 배우 이선균은 현재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23일(현지 시간) 할리우드 리포트는 ‘Parasite’ Star Lee Sun-kyun Removed From Project Amid Police Probe Over Suspected Drug Use' 제목으로 배우 이선균의 마약 의혹 사실을 전했다. 할리우드 리포트는 "이 씨가 출연한 두 편의 다른 영화가 현재 극장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주 인천지방경찰청은 이 씨 등 피의자 8명을 상대로 주점과 자택 등에서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마약 투약 사실을 인정하지도 부인하지도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23일(현지 시간) 포브스는 'How Drug Use Allegations Have Already Affected Lee Sun-Kyun’s Career'라는 제목으로 배우 이선균의 마약이 필모그래피에 미치는 영향을 언급하기도 했다. 포브스는 "영화 '기생충'과 한국의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주연을 맡았던 이선균은 드라마 '노 웨이 아웃'에서 하차했다. 현재 조사를 받는 그 배우는 48세의 이선균이고, 경찰은 그 배우가 마리화나를 피웠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머리카락 샘플을 요청했다"라며 상황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했다.
배우 이선균이 출연한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을 수상하며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 배우 이선균은 '기생충'에서 전원 백수로 일하는 기택(송강호) 가족이 몰래 '기생충'처럼 들어가는 집인 박사장 역을 맡았다. 오스카 수상을 통해 이미 '기생충'은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관심이 몰리면서, 이미 해외 관객들에게도 배우 이선균의 이름은 낯익다.
게다가 지난 5월 영화 '잠'(감독 유재선)과 '탈출: PROJECT SILENCE'(감독 김태곤)으로 칸 영화제를 찾으면서 이선균은 이른바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도 있었겠지만, 이제 이선균의 이름 뒤에는 'DRUG'(마약)가 붙는 오명을 떠안게 됐다. 오스카와 칸 영화제라는 평생에 밟기 힘든 무대를 연속해서 올랐지만, 이선균의 '마약 의혹'은 그동안 쌓아둔 업적을 단숨에 무너뜨리는 상황을 만든 것이다.
◆ 영화 '버닝' 출연한 배우 유아인의 '마약' 소식에 해외 언론도 배우 유아인 역시 다양한 외신을 통해 마약 혐의로 입건된 사실이 보도된 바 있다. 지난 5월 25일(현지 시간)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Burning’ Star Yoo Ah-in Attacked by Bottle-Wielding Fan After Court Appearance'라는 제목의 기사가 올라왔다. 배우 유아인의 마약 혐의에 관련해 법원에 출석한 상황을 자세히 묘사했던 것. 해당 언론은 "현지 언론 사진을 보면, 유 씨가 낮 법원에 출석하기 전과 90분 동안 파란색 천이나 끈으로 보이는 것에 손이 묶여있는 모습이 찍혔다"라고 상황을 자세히 묘사했다.
배우 유아인이 출연한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에 제71회 칸영화제 기술상(벌칸상), 국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하면서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 '버닝'에서 유아인은 극을 주요하게 이끄는 종수를 연기했다. 유아인은 칸 국제영화제의 경쟁 부문의 초청 및 수상으로 해외 관객들에게 얼굴을 알렸고, 이는 유아인의 범죄 행위가 세계 무대로 뻗어나가는 계기를 만들었다.
◆ 이선균이 자초한 필모 무너뜨리기 2001년 MBC 드라마 '연인들'로 브라운관에 데뷔한 이선균은 22년차 중년 배우로 그만큼 필모그래피에는 탄탄한 작품들이 많다.
하지만 '마약 의혹'이 불거지면서 드라마 '노 웨이 아웃'의 하차와 더불어 촬영을 끝마친 영화 '행복의 나라'(감독 추창민)과 '탈출: PROJECT SILENCE'(감독 김태곤)'도 위기를 맞았다. 사실 그보다 더 심각한 것은 아직 '마약 의혹'이라는 꼬리표로 내사 중인 상황에서 이선균은 이미 자신이 출연했던 작품들에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선균이 출연했던 드라마 '파스타'와 '나의 아저씨' 등은 조롱거리가 되며 작품이 지녔던 고유한 힘을 무너뜨리는 상황을 만들어냈다.
지난 19일, 톱스타 L씨의 마약 혐의로 내사 중이라는 기사 보도가 나오며 이선균이 감춰왔던 비밀이 세상 밖으로 드러났다. 보도 당시, L씨의 정체에 대한 온갖 추측이 나왔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특정 배우를 언급하기도 했다. 다음날인 20일 이선균의 소속사 호두유앤터테인먼트는 관련해 입장을 발표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당사는 현재 이선균 배우에게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으며, 앞으로 진행될 수 있는 수사기관의 수사 등에도 진실한 자세로 성실히 임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이선균 배우는 사건과 관련된 인물인 A씨로부터 지속적인 공갈, 협박을 받아와 이에 대해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하였습니다"라고 발표했다. 이후, 서울 강남 유흥업소 실장 A씨(29·여)의 혐의도 함께 불거지면서 이선균이 룸살롱에 출입하면서 A씨의 서울 자택에서 수 차례 마약을 한 것임이 밝혀지기도 했다.
현재도 이선균에 관련된 의혹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과 각종 루머로 넘쳐나고 있다. 룸살롱에 출입했다는 말과 30대 작곡가 내사자에 대한 관심, 광고계와 영화계의 피해로 이선균을 둘러싼 각종 말들은 사건이 제기된 지 일주일도 안 되는 시간에 벌어진 일이다.
어쩌면 외신들이 이선균 사건에 관심을 갖는 일은 당연한 처사인지도 모른다. '기생충'을 시작으로 '잠', '탈출: PROJECT SILENCE' 등으로 칸 영화제를 찾은바. 얼굴이 많이 알려진 공인이자 스타 이선균의 이번 마약 사태는 국제적 망신이자 기존에 작품이 가진 위상을 단숨에 떨어뜨렸다. 아직 조사 중인 사건이지만, 이미 이선균의 이미지가 다시 회복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쉽고 빠르게 소식을 전할 수 있는 인터넷의 대량 보급으로 우리는 반나절도 되지 않아 바다 건너 해외에서 벌어진 사건을 바로 들을 수 있다. SNS도 마찬가지다. 실시간으로 업로드된 해외 스타의 사진을 전혀 다른 공간에서 볼 수 있기도 하다. 우리가 할리우드의 소식을 쉽게 접할 수 있듯, 외신 역시 배우 이선균의 '마약 의혹'을 집중적으로 보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이선균이 출연한 영화 '기생충'(2019)의 전 세계적인 성과를 얻으며, 외신들 역시 'Parasite'에 출연한 그 배우라는 언급하며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마약 입건' 배우 유아인 역시 영화 '버닝'(2018)로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얼굴이 알려지면서 해외 언론들은 관련 이슈들을 보도하기도 했다.
◆ '기생충' 스타 이선균과 관련된 외신의 집중 보도 20일(현지 시간) 버라이어티는 'Parasite’ Star Lee Sun-kyun Investigated in Drugs and Blackmail Affair – Reports'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보도했다. 버라이어티는 '버닝'의 배우 유아인을 함께 언급하며 "올해 초 '버닝' 스타 유아인이 처방 약을 오남용한 혐의로 고발된 데 이어 당국과 공조해 법정에 출석했고, 지난 5월에는 정식 구속영장 청구가 판사에 의해 기각되었으며, 검찰은 지난 9월 재청구를 했다. 배우 이선균은 현재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23일(현지 시간) 할리우드 리포트는 ‘Parasite’ Star Lee Sun-kyun Removed From Project Amid Police Probe Over Suspected Drug Use' 제목으로 배우 이선균의 마약 의혹 사실을 전했다. 할리우드 리포트는 "이 씨가 출연한 두 편의 다른 영화가 현재 극장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주 인천지방경찰청은 이 씨 등 피의자 8명을 상대로 주점과 자택 등에서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마약 투약 사실을 인정하지도 부인하지도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23일(현지 시간) 포브스는 'How Drug Use Allegations Have Already Affected Lee Sun-Kyun’s Career'라는 제목으로 배우 이선균의 마약이 필모그래피에 미치는 영향을 언급하기도 했다. 포브스는 "영화 '기생충'과 한국의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주연을 맡았던 이선균은 드라마 '노 웨이 아웃'에서 하차했다. 현재 조사를 받는 그 배우는 48세의 이선균이고, 경찰은 그 배우가 마리화나를 피웠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머리카락 샘플을 요청했다"라며 상황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했다.
배우 이선균이 출연한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을 수상하며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 배우 이선균은 '기생충'에서 전원 백수로 일하는 기택(송강호) 가족이 몰래 '기생충'처럼 들어가는 집인 박사장 역을 맡았다. 오스카 수상을 통해 이미 '기생충'은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관심이 몰리면서, 이미 해외 관객들에게도 배우 이선균의 이름은 낯익다.
게다가 지난 5월 영화 '잠'(감독 유재선)과 '탈출: PROJECT SILENCE'(감독 김태곤)으로 칸 영화제를 찾으면서 이선균은 이른바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도 있었겠지만, 이제 이선균의 이름 뒤에는 'DRUG'(마약)가 붙는 오명을 떠안게 됐다. 오스카와 칸 영화제라는 평생에 밟기 힘든 무대를 연속해서 올랐지만, 이선균의 '마약 의혹'은 그동안 쌓아둔 업적을 단숨에 무너뜨리는 상황을 만든 것이다.
◆ 영화 '버닝' 출연한 배우 유아인의 '마약' 소식에 해외 언론도 배우 유아인 역시 다양한 외신을 통해 마약 혐의로 입건된 사실이 보도된 바 있다. 지난 5월 25일(현지 시간)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Burning’ Star Yoo Ah-in Attacked by Bottle-Wielding Fan After Court Appearance'라는 제목의 기사가 올라왔다. 배우 유아인의 마약 혐의에 관련해 법원에 출석한 상황을 자세히 묘사했던 것. 해당 언론은 "현지 언론 사진을 보면, 유 씨가 낮 법원에 출석하기 전과 90분 동안 파란색 천이나 끈으로 보이는 것에 손이 묶여있는 모습이 찍혔다"라고 상황을 자세히 묘사했다.
배우 유아인이 출연한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에 제71회 칸영화제 기술상(벌칸상), 국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하면서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 '버닝'에서 유아인은 극을 주요하게 이끄는 종수를 연기했다. 유아인은 칸 국제영화제의 경쟁 부문의 초청 및 수상으로 해외 관객들에게 얼굴을 알렸고, 이는 유아인의 범죄 행위가 세계 무대로 뻗어나가는 계기를 만들었다.
◆ 이선균이 자초한 필모 무너뜨리기 2001년 MBC 드라마 '연인들'로 브라운관에 데뷔한 이선균은 22년차 중년 배우로 그만큼 필모그래피에는 탄탄한 작품들이 많다.
하지만 '마약 의혹'이 불거지면서 드라마 '노 웨이 아웃'의 하차와 더불어 촬영을 끝마친 영화 '행복의 나라'(감독 추창민)과 '탈출: PROJECT SILENCE'(감독 김태곤)'도 위기를 맞았다. 사실 그보다 더 심각한 것은 아직 '마약 의혹'이라는 꼬리표로 내사 중인 상황에서 이선균은 이미 자신이 출연했던 작품들에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선균이 출연했던 드라마 '파스타'와 '나의 아저씨' 등은 조롱거리가 되며 작품이 지녔던 고유한 힘을 무너뜨리는 상황을 만들어냈다.
지난 19일, 톱스타 L씨의 마약 혐의로 내사 중이라는 기사 보도가 나오며 이선균이 감춰왔던 비밀이 세상 밖으로 드러났다. 보도 당시, L씨의 정체에 대한 온갖 추측이 나왔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특정 배우를 언급하기도 했다. 다음날인 20일 이선균의 소속사 호두유앤터테인먼트는 관련해 입장을 발표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당사는 현재 이선균 배우에게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으며, 앞으로 진행될 수 있는 수사기관의 수사 등에도 진실한 자세로 성실히 임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이선균 배우는 사건과 관련된 인물인 A씨로부터 지속적인 공갈, 협박을 받아와 이에 대해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하였습니다"라고 발표했다. 이후, 서울 강남 유흥업소 실장 A씨(29·여)의 혐의도 함께 불거지면서 이선균이 룸살롱에 출입하면서 A씨의 서울 자택에서 수 차례 마약을 한 것임이 밝혀지기도 했다.
현재도 이선균에 관련된 의혹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과 각종 루머로 넘쳐나고 있다. 룸살롱에 출입했다는 말과 30대 작곡가 내사자에 대한 관심, 광고계와 영화계의 피해로 이선균을 둘러싼 각종 말들은 사건이 제기된 지 일주일도 안 되는 시간에 벌어진 일이다.
어쩌면 외신들이 이선균 사건에 관심을 갖는 일은 당연한 처사인지도 모른다. '기생충'을 시작으로 '잠', '탈출: PROJECT SILENCE' 등으로 칸 영화제를 찾은바. 얼굴이 많이 알려진 공인이자 스타 이선균의 이번 마약 사태는 국제적 망신이자 기존에 작품이 가진 위상을 단숨에 떨어뜨렸다. 아직 조사 중인 사건이지만, 이미 이선균의 이미지가 다시 회복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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