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C 박나래가 'SKY 캐슬' 김서형, 양세형이 '왕초' 맨발로 등장한 데 이어 '장미단2' 손태진은 '꽃보다 남자' 구준표, 민수현은 '미안하다 사랑한다' 차무혁, 김중연은 '시크릿가든' 김주원으로 변신하는 등 K-드라마 속 캐릭터로 나타나 현장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에녹은 '도깨비' 속 공유가 돼 박나래와 깜짝 커플 연기를 펼쳤고, 나긋한 목소리로 '도깨비' 명대사를 줄줄이 읊던 중 박나래가 "아저씨"라고 외치며 기습 포옹을 하자 놀란 마음에 칼을 들고 방어 태세를 취해 웃음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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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의 만남을 축하하는 오프닝 무대로 전노민-김중연-박민수가 '니가 왜 거기서 나와'를 함께 불렀다. 전노민은 위트 넘치는 가창력과 익살맞은 댄스 실력으로 시작부터 분위기를 뜨겁게 만들었다. 본격 첫 번째 대결 주자가 된 나래 팀 이명훈은 "질 때 지더라도 1등이랑 싸우겠다"라며 손태진을 불러냈다. 이내 손태진에게 "저희 할머니가 너무 좋아한다"라며 영상 편지를 부탁해 웃음을 안겼다.
이명훈은 닮은꼴 가수 심신의 '오직 하나뿐인 그대'를 선곡, 록 스피릿을 발산하며 권총 춤을 리얼하게 춰 분위기를 달궜다. 긴장한 기색을 내비쳤던 후공자 손태진은 '대세남'을 선곡했지만, 초반 가사 실수를 벌이며 '장미단2' 방송 최초로 무대를 중단하는 실수를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멘탈이 나간 손태진은 다시금 심기일전했지만 마지막 가사를 부르지 않은 채 노래를 마무리하면서 88점이라는 저조한 점수를 받았고, "난 노래방이랑 안 맞는다"라고 입을 삐죽 내민 채 뒤돌아서 폭소를 터지게 했다. '완벽한 결혼의 정석' OST를 직접 부르기도 한 나래 팀 다크호스 강신효는 이문세 '빗속에서'로 노래도 연기도 잘하는 전천후 실력자임을 입증했다. 하지만 민수현이 '골목길'을 택해 특유의 허스키 보이스와 남다른 그루브로 98점을 받으면서, 팀 점수를 1대 1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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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윤은 에녹의 애창곡이기도 한 '사랑이 이런건가요'를 택해 반전 트로트 음색으로 놀라움을 안겼고, 에녹은 '어느 날 문득'으로 한음 한음 곱씹으며 절절한 감성을 토해냈다. 이때 에녹의 노래를 듣던 이민영이 눈물을 쏟으며 감동을 표했고, 박나래는 "에녹 씨 경고에요. 나쁜 남잡니다. 여자를 울렸어요"라고 타박했다. 이민영은 "마음에 너무 전달이 잘 됐다. 저도 모르게 너무 빠져들어서 눈물이 났다"라고 극찬했다. 결국 에녹은 100점을 받으며 이날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
막간 코너로 성훈과 '장미단2' 3인이 허벅지 씨름을 하는 '성훈을 이겨라'가 진행됐다. 성훈은 "노래하시는데 체력까지 되겠냐?"라고 도발하며 손태진-에녹-박민수를 불렀고 손태진과 에녹은 등장부터 다리를 후들대는 약골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성훈은 수영선수 출신다운 말벅지 파워로 첫 번째 주자 에녹을 꼼짝 못 하게 했고, 손태진은 "저는 약간 하이패스 수준이다"라며 성훈의 허벅지를 만지더니 "바로 끝날 것 같다"라고 패배를 직감한 후 끝내 완패해 끌려 나가 모두의 배꼽을 잡게 했다. 반면 박민수는 성훈의 허벅지 파워에도 꿋꿋이 버티는 막내의 반란을 일으켰고, 결국 성훈이 "이거 안된다"라며 패배를 알리는 반전 결과로 모두의 환호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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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모니터 속 춤을 보고 전달해 마지막 사람이 노래 제목을 맞히는 '몸으로 말해요'가 시작됐고, 세형 팀 민수현은 김중연과 에녹까지 잘 이어진 싸이 '댓댓' 춤을 별안간 타령 춤으로 바뀌게 했다. 급기야 신성과 손태진에 이르러서는 '왕의 남자' 춤이 돼 모두를 포복절도하게 했다. 배우 팀 진지희와 오승윤이 '가시나'를 리얼하게 춘 상황에서 이민영이 수상한 손가락 춤으로 탈바꿈시켰지만 송수이는 기막힌 센스로 정답을 맞히는 '모로 가도 서울만 가는' 신공을 발휘해 승점을 따냈다.
세형 팀 공훈은 욘사마 복장을 한 채 '칠갑산'을 부르는 반전 선곡으로 웃음을 안겼지만, 칼박자 칼음정으로 95점을 받았다. 오승윤은 '노력'으로 또 다른 매력의 발라드 창법을 자랑하며 팀원마저 울컥하게 했다. 나래 팀 이명훈은 닮은꼴 신성이 등장하자 "식당 가면 신성이라고 반찬 더 받은 적 있다"라고 말해 신성을 빵 터지게 했다. 신성은 '까르보나라'로 모두의 마음을 요리했지만 85점이라는 최저 점수 사태를 빚어 고개를 숙였다. 이명훈은 "손태진 이긴 이명훈"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화개장터'를 택했고, 조영남 성대모사를 하느라 숨이 차 노래를 제대로 부르지 못했음에도 96점을 받는 이변을 안았다. 이명훈이 '장미단2' 1, 2등을 모두 꺾은 수훈갑이 된 가운데 신성은 "조작한 것 아니냐. 노래를 다 빼먹고 불렀는데"라고 울컥함을 토로해 현장의 배꼽을 쥐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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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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