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중심에는 캐릭터와 200% 동화된 차은우(진서원 역), 박규영(한해나 역)의 활약이 있다. 차은우는 고등학교 수학 선생님이자 어릴 적 트라우마로 개를 무서워하는 진서원 역을, 박규영은 국어 선생님이자 이성과 키스하면 개로 변하는 특별한 저주에 걸린 한해나 역으로 열연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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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방송 말미, 개를 무서워하는 서원과 개(개+해나)의 대치 장면에서 차은우의 연기는 진가를 발휘했다. 개나가 해나라고 생각하지 못한 서원은 영문도 모른 채 개나가 다가오자 당황해하며 뒤로 주춤, 급기야 쓰레기통에 올라가 내려올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이 장면에서 차은우는 눈빛, 제스처 등 개를 무서워하는 서원의 캐릭터를 요소 하나하나 소화해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그런가 하면 이번 작품을 통해 갈색 머리에 첫 도전한 박규영은 이성과 키스하면 개로 변한다는 한해나에 착붙, 특별한 저주를 둘러싼 캐릭터 서사를 흡입력 있게 그려냈다. 해나는 의도치 않은 서원과의 키스로 매일 밤 개가 되는 저주에 걸렸고 저주를 풀고자 고군분투하는 과정에서 서원이 개 트라우마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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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방송 말미, 동료 교사 결혼식을 위해 만난 서원과 해나는 윤채아(이서엘 역)의 눈을 피해 우산 뒤로 몸을 숨겼다. 이때 의도치 않게 초밀착한 두 사람의 심쿵 엔딩은 모두의 심장을 간질간질하게 만들었고 차은우와 박규영은 순간 화면이 멈춰진 듯, 오직 두 사람에게만 시선이 쏠리는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앞으로 안방극장을 설렘으로 물들일 이들의 달짝지근하고도 과거의 서사까지 더해지는 파란만장한 이야기가 더욱 기대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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