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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근이 '도시어부5'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 19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5’(이하 ‘도시어부5‘)에서는 여수 거문도에서 펼쳐진 리얼 어부들의 생활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낚시꾼들의 성지‘인 여수 거문도를 찾은 멤버들이 ’바다의 왕‘이라고 불리는 돌돔 낚시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먼저, 멤버들이 게스트의 낚시 실력을 궁금해하던 도중 개그맨 이진호가 게스트로 등장했다. 그는 대선배 이경규에게 큰절을 하며 “비행기에서도 도시어부를 본다”라며 ’도시어부 찐팬‘임을 어필했다. 이어 도움을 주기 위해 등장한 박진철 프로가 거문도 조황이 좋다고 전하자 멤버들은 돈 걱정 없는 부자 어부 생활을 확신했다.

그러던 중 주상욱은 ‘현재 거문도에 무늬오징어가 터졌다’는 소식을 멤버들에게 전했고 결국 급 무늬오징어 출조가 결정됐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입질조차 오지 않자 이경규는 “넣으면 나온다며!!”라고 분노하는 등 짬낚시 출조를 후회했지만, 주상욱의 연속 히트로 분위기가 반전됐다. 이에 주상욱은 “내가 있다고 그랬잖아!”라며 의기양양한 모습을 보였다. 이를 부러워하던 성훈은 긴 노력 끝에 엄청난 크기의 무늬오징어 히트를 외쳤고 이덕화는 “대견스러운 놈, 넌 역시 대견해”라며 인정, 박프로 역시 “성훈이가 한 건 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기세를 몰아 이덕화 또한 빅원급 히트를 터트리며 모두를 놀라게 하자 주상욱은 “제가 졌습니다”라며 금세 의기소침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는 동안 한 마리도 낚지 못한 이경규는 첫 히트에 이를 갈았으나 이내 숏바이트와 함께 모자를 벗어 던지며 분개했고 모든 제작진이 안전거리를 확보하며 도망가는 사태가 발생했다. 결국 이경규는 “참아야 한다 착하게 살자 성질 죽이자”를 외치며 화려한 발재간으로 ’참자 댄스‘를 선보였고 웃음바다가 된 현장 속에서 무늬오징어 짬낚시가 종료됐다.

이날 빅원을 건 짬낚시의 황금배지 유력 후보로 이덕화, 주상욱, 성훈이 떠올랐다. 특히 1등과 2등의 무늬오징어 무게는 단 10g밖에 차이 나지 않아 더욱 기대감을 높였다. 결국 480g 짜리 무늬오징어 한 마리를 낚은 성훈이 1위를 차지했고, 2위인 주상욱은 여섯 마리를 낚았지만 10g 차이로 황금배지를 얻지 못해 말까지 더듬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다음 날 돌돔 낚시를 위해 이경규는 돌돔을 연상하는 줄무늬 돌돔룩(?)을 입고 와 부자 어부를 향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어 첫수의 주인공이 되며 기대를 높였으나 녀석의 정체는 혹돔으로 밝혀졌다. 이를 보던 제작진이 “못 먹는 거 잡았다”라며 무시하자 발끈한 이경규는 “혹돔이 천 원만 받아도 1위”라며 부자 어부에 희망을 품고 돌돔 낚시를 이어갔다. 이후 이경규, 이수근, 이진호가 돌돔을 낚았으나 방생 사이즈로 모두 방생하며 아무도 돌돔을 낚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갯바위 낚시 중 멤버들은 역대 최악의 날씨를 마주했다. 심상치 않은 비구름이 몰려옴과 동시에 천둥 번개가 내리친 것. 게다가 이경규의 “비야 쏟아져라 철수하게”라는 말과 동시에 날씨가 더 악화되었고 쏟아지는 비와 낙뢰를 지켜보던 박프로는 구PD를 긴급 호출해 결국 돌돔 낚시를 철수시켰다.

이후 비가 그치고 출조한 무늬오징어 낚시에서도 주상욱의 연이은 히트는 계속됐다. 의기양양하게 960g의 무늬오징어를 잡으며 역대 도시어부 무늬오징어 신기록을 세워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으나 이는 오래가지 못했다. 바로 원조 ’두족류의 황제‘인 이수근이 1.28kg짜리 키로급 사이즈의 무늬오징어를 잡아 ’역대 도시어부 무늬오징어 신기록‘을 탈환한 것. 순식간에 빅원 기록이 바뀌자 주상욱은 “나 왜 눈물이 나지?”라며 눈물로 왕좌를 건네주어 웃음을 안겼다.

이날 거래소에서는 이경규의 혹돔 시세에 큰 관심이 쏠렸다. 이경규는 매입 전문가에게 잘 부탁드린다고 인사하며 최대한 공손한 모습으로 어필했다. 매입 전문가로부터 “혹돔은 맛있는 생선”이라는 말을 들은 이경규는 최소의 거래가라도 기대했으나 매입 전문가는 너무 작은 사이즈라 매입하지 않겠다고 ‘반전 선언’을 해 이경규를 분노케 했다. 이를 보던 이덕화는 웃으며 호흡곤란으로 뒤로 넘어가는 등 현장은 웃음바다가 되었지만 결국 이날 오전 돌돔 낚시에서 아무도 황금배지를 획득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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