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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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허윤정이 전성기 후 돌연 잠적한 이유를 밝히며 전남편을 언급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 605회에서는 영화 '럭키', 드라마 '나의 아저씨' OST로 큰 사랑을 받은 노래 '그 사나이'의 주인공 허윤정이 출연했다.

현재 허윤정은 언니와 함께 식당을 운영중이었다. 언니는 "이것저것 경험도 고생도 많이 해보고 언니 옆으로 온 지 15년 됐다, 화려하게 있던 애가 식당 일 할 때는 마음이 무척 아팠다. 그러나 적응해야 하니 독하게 시켰다. 주방일부터 배우게 했다"고 밝혔다.

6살 때부터 노래를 시작해 9살 때 독집 디스크를 내고 고3 때 함중아에게 '그 사나이' 곡을 받은 허윤정. 그는 "당시 디스코 풍의 노래는 나밖에 없었다"며 "수입은 괜찮았다. 무대를 하루에 열다섯 군데 정도 뛰었었다"고 회상했다.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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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정이 돌연 연예계에서 사라진 이유는 결혼이었다. 허윤정은 "그때 나이가 서른이 되어가는데, 결혼을 할 건지 노래를 할 건지 갈림길에 서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결혼을 안 했을 텐데 그때는 철이 없었다. 애를 가지는 바람에 활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남편의 사업 실패로 부유했던 살림은 풍비박산났다. 허윤정은 "거의 100평 가까운 굉장히 큰 집에 살았었다. 아주머니도 있었고, 차도 외제 차를 탔다. 그런데 전 남편의 사업이 안 됐다. 다른 짓도 좀 했을 거다. 그 여파로 몇백억 원의 많은 재산을 날렸다”며 이혼하게 된 이유를 털어놨다.

이후 단칸방에서 연년생 남매를 키운 허윤정은 "안 해본 거 없다. 간병인도 해봤다. 할머니 똥오줌도 내가 받아줬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제야 빚도 다 정리했다는 허윤정은 다시 가수의 꿈을 꾸고 있었다. 못 다 이룬 가수의 꿈이 아쉬워 꿈에서까지 노래를 한다고 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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