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중매술사'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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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KBS Joy, Smile TV Plus 예능 ‘중매술사’ 16회에는 첫 회 방송에서 진정성 있고 열정 가득한 레드 선남으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미국 한의사 겸 작업 치료사 이동엽 의뢰인이 진정한 짝을 만나기 위해 다시 찾아왔다.

타국 생활에 지쳐 안정적인 생활을 원해 뉴욕에서 한국까지 7000마일을 날라온 의뢰인은 “제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건 결혼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다시 출연하게 된 계기를 설명하며 결혼에 대한 진정성과 간절함을 어필했다.
사진='중매술사'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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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드라마 ‘야망’에서 배우 최수종의 아역으로 데뷔한 의뢰인은 아역 배우 활동 중 아버지의 해외 발령으로 미국으로 이민 갔다며 “한국에서 사랑받던 Somebody가 낯설고 먼 미국 땅에서는 Nobody가 된 기분”을 느껴 모든 것에 최선을 다하다 보니 아시안 최초 고교 회장 당선으로 기사까지 실렸다고 미국에서의 삶을 설명했다.

결혼을 위해 일을 그만두고 한국으로 건너와 평생의 짝을 찾고 있는 의뢰인의 매칭 점수는 78점으로, 중매술사들은 의뢰인에게 ‘훈훈한 외모’, ‘전문직 종사자’, ‘결혼에 대한 진정성’, ‘화목한 가정 환경’을 플러스 요인으로 꼽았으나 ‘결혼 후 미국 거주’, ‘41세로 만혼에 해당하는 나이’를 마이너스 요인으로 점수를 부여했다.

김은주 레드 중매술사는 ‘장모님들이 좋아하는 상견례 프리패스상’이라고 외모를 칭찬했지만 반대로 “아메리칸드림은 옛말”이라며 “요새 여성들이 최적화되어 있는 한국을 떠나기 싫어한다”라고 마이너스를 준 요인을 설명했고, 다른 중매술사들 역시 미국에 거주한다는 요인을 큰 감점 사유로 꼽았다.

스튜디오에 함께 온 의뢰인의 어머니는 “절실해서 미국에서 한국으로 왔는데 이렇게 중매술사에 다시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의뢰인이 좋은 짝을 만나기를 바라는 마음을 밝혔다.
사진='중매술사'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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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인은 ‘현모양처’, ‘강아지상’, ‘키 160~170CM’, ‘현명한 소비’, ‘손예진’, ‘딩크족 NO’, ‘랩을 같이 즐길 수 있는 여성’을 사전 조건으로 꼽았고, 랩이라는 특이한 조건에 “제 특기는 랩인데 미국에서 생활할 때 유머 코드가 잘 맞으면 재미있는 결혼 생활이 될 것 같다”라며 스튜디오에서 반주에 맞춰 랩을 선보였다.

의뢰인은 ‘미국에서 일할 수 여성’을 첫 번째 조건으로 꼽았고, “집에서 가정주부로 지내도 문제는 없지만 자신만의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돌파구나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장이 있으면 좋을 것 같고 돈보다는 즐길 수 있는 일을 했으면 좋겠다”라며 사람의 마인드를 중요하다는 생각을 밝혔다.

이어서 ‘영어 대화가 가능한 여성’과 ‘최소 연 2회 이상 부모님의 미국 방문’이 의뢰인의 배우자 조건으로 소개됐다. ‘영어 대화 가능한 여성’의 조건 검증을 위해 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에서 배우 정우성의 “이거 마시면 우리 사귀는 거다”라는 대사로 화제가 되었던 ‘포장마차 씬’을 영어로 상황극 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중매술사'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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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들의 조건 검증에 앞서 아역 배우 출신 의뢰인과 신동엽이 직접 재연을 했고 의뢰인 이동엽과 MC 신동엽, 두 동엽이 과몰입하며 즉석 패러디해 중매술사들과 선녀들의 박수와 큰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의뢰인이 특별한 날만큼은 잠시나마 부모님과 함께 여행을 가고 싶다며 제시한 ‘최소 연 2회 이상 부모님의 미국 방문’이라는 생소한 조건에 신동엽은 “중매술사에서 처음 보는 조건이고 그동안 많이 봐왔던 조건들과는 결이 다른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은주 레드 중매술사는 “딸 같은 며느리는 없어요”라며 “한 달에 한 번보다 많이 보는 꼴이라 부모님이 방문하더라도 따로 숙소를 잡는 게 현명할 듯”이라고 의뢰인에게 권유했고, 박정원 그린 중매술사도 “요즘 여자분들은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라며 의견에 동의했다.
사진='중매술사'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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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 1 데이트를 통해 마지막 조건을 검증하고 난 후 중매술사들에게 기혼자로서 조건에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신동엽의 질문에 박정원 그린 중매술사는 “가족들과는 여행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라며 현실적으로 힘든 조건임을 밝혔는데, 이 말을 들은 의뢰인의 어머님이 등판해 “하루 딱 한 끼 정도는 며느리의 밥을 얻어먹고 싶다”라고 말해 선녀들이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의뢰인은 모든 조건 검증 후 최종 선택에서 “대화할 때 티키타카가 잘 통했고 웃는 모습이 외로운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줬다”라며 의뢰인의 이름으로 삼행시를 지으며 어필했던 박시연 그린 선녀에게 프러포즈했고 그린 선녀가 화답하며 중매술사 16호 커플이 탄생했다.

박시연 그린 선녀는 “가족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과 인생에 대한 깊은 생각이 들었고 어머님과 코드가 잘 맞을 거 같다”라며 의뢰인의 프러포즈에 화답한 이유를 밝혔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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