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명지는 자신의 개인전에서 각양각색의 표정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그림을 칭찬하는 학부모들의 아부에 미소와 함께 겸손함으로 화답하는 듯했다. 반면 명지는 학부모들의 험담을 듣게 되자 가만히 무표정으로 바라보다가도, 강렬한 눈빛으로 쏘아보면서 오히려 능청스럽게 그림을 강매했다. 이처럼 선한 얼굴 뒤에 숨겨진 본색을 드러내는 그의 악함은 보는 이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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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명지는 가족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면모를 선보였다. 그는 한모네(이유비 분)의 드라마에 에리카를 출연시키고자 송지아(정다은 분)의 학창 시절 실체를 밝히는 인터뷰를 했고, 금라희(황정음 분)에게는 에리카가 체리엔터테인먼트에서 데뷔시킬 수 있도록 요구했다. 라희가 냉정하게 나오자 명지는 곧바로 태세를 전환하며 모네에게 체리엔터테인먼트 대표 양진모(윤종훈 분)에게 부탁해달라고 야망을 담은 눈빛을 빛냈다.
조윤희는 극중 명지의 다채로운 감정 변화를 그려내며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구축했다. 그는 가족과 함께할 때는 선한 미소로 화목한 분위기를 자아낸 반면, 가족을 위해 무엇이든 얻고자 할 때에는 곧바로 눈빛이 돌변, 명지의 악한 본성과 어긋난 모성애를 고스란히 보여주기도. 이에 '7인의 탈출'의 전개에 몰입도를 더하고 있는 조윤희가 앞으로 풀어나갈 이야기에 관심이 더욱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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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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