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야와 태알하(김옥빈 역)의 반란은 일시에 제압됐다. 뇌안탈 눈별(이시우 역)이 끝까지 타곤의 목숨을 위협했으나 실패로 돌아갔다. 반란군 제압에 성공한 타곤은 태알하를 지하 감옥에 가두고 사야는 심판대에 올렸다. 그가 살 방법은 대제관 탄야(신세경 역)를 죽이는 것 뿐. 사야는 타곤의 비열한 수(手)를 받아들이기는커녕 독약을 마시고 죽음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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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달의 반란과 사야의 소식은 아고연합 은섬에게도 닿았다. 이제 탄야의 목숨도 바람 앞에 등불일 터. 은섬은 끓어오르는 분노를 삭이며 전의를 불태웠지만 전쟁 경험이 많은 타곤과 군사력이 막강한 아스달군을 섣불리 상대할 순 없었다.
이에 은섬은 첩자로 밝혀진 수하나(김정영 역)의 모성애를 자극해 아스달군의 작전을 털어놓도록 유도했다. 수하나는 아스달군이 아스숲을 지나 아고연합군이 점령한 몰아벌성 남문을 기습할 것이며 타곤이 친정(親征)해 선두에서 기습을 이끌 것이라고 자백했다. 하지만 이는 아고연합으로선 선뜻 믿기지 않는 작전이었다. 아스달군이 벌판 전쟁에 능하듯 아고연합군은 숲에서 강하기에, 굳이 타곤이 위험을 감수하고 숲을 지나 공성전을 벌일 이유가 없기 때문. 은섬은 타곤이 허를 찌른 것이라 판단해 기습하는 것으로 명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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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타곤이 방향을 틀어 도주하자 아고 전사들이 일제히 눈에 불을 켜고 쫓아갔다. 미친 듯이 숲을 달린 후 벌판이 열리자 뛰던 걸음을 멈춘 타곤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날리며 아고 전사들을 향해 몸을 돌렸다. 타곤의 의중을 깨닫지 못한 타추간(강신효 역)과 미루솔(주명 역)은 까마득하게 많은 아스달 대군을 목도, 함정임을 알게 됐다. 이 모든 것이 적군을 벌판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유인책으로 타곤은 스스로 미끼가 된 것이었다.
타추간과 미루솔은 죽을힘을 다해 싸웠지만, 점점 포위되어 가고 있었다. 절망감이 드리워질 때쯤 뒤늦게 소식을 접한 은섬이 기병들과 등장, 거친 산비탈을 낙하하듯 돌진해 아스달군을 거침없이 도륙해 나갔다. 수세에 몰렸던 아고군의 기세가 조금씩 살아났고 전쟁은 다시 난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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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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