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효심이네 각자도생'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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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이가 결국 동생 김도연의 사채까지 떠안았다.

14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 6회에서 효심(유이 역)은 막내 효도(김도연 역)가 저지른 사고 뒷수습을 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교통사고를 당한 명희(정영숙 역)를 밤새 간호하느라 체력적으로도 매우 지쳐있었다. 태호(하준 역)와의 새벽 PT에 신경을 써주지 못하고 자꾸만 멍하니 하품만 한 이유였다.

효심과의 PT를 거부했던 태호는 막상 관심을 받지 못하자 서운한 마음에 일부러 보란 듯이 무리하게 운동했다. 그러다 결국 허리를 다쳐 뻗어버렸고, 효심의 부축을 받아 겨우 병원에 가서 치료받았다. 그와중에 효심이 태민(고주원 역)과 통화를 하자 또다시 질투심을 드러냈다. 그리고는 다시 피트니스센터로 복귀하려는 효심에게 "데려다 달라"라고 무작정 떼를 썼다.
/사진=KBS2 '효심이네 각자도생'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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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호의 어리광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효심에게 탈의실에 둔 수트케이스를 가져다 달라 전화를 해놓고는 아파 죽겠다며 투정을 부렸다. 하지만 사실 태호의 진짜 의도는 효심과 PT를 계속하겠다는 의사 전달이었다. 피트니스센터 대표가 태호의 부상에 병원비 부담과 PT 비용 환불, 그리고 담당 트레이너를 교체를 제안했지만, 이를 거절했다는 것. 달라진 태호의 태도에 황당해하는 효심을 향해 "태민이 형이랑 하게 놔둘 것 같냐"라며 엄포(?)를 놓기도 했다. 진상 회원에서 어리광쟁이 회원이 된 태호의 귀여운 질투심은 설레는 핑크빛 로맨스를 기대케 했다.

이처럼 180도 달라진 태호의 태도에 효심이 적응할 겨를도 없이 사건이 또 터졌다. 사채를 갚지 못한 효도가 줄행랑을 치는 바람에 사채업자들이 효심을 찾아온 것. 효심은 효도에게 본때를 보여주고 다시는 사고를 치지 못하게 할 심산으로 못 갚는다고 버텼지만, 사채업자들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엄마와 큰오빠, 작은오빠를 들먹이며 해코지하겠다고 협박했다. 가족들까지 위험에 처할지 모르는 불안감에 효심은 돈을 갚겠다며 무릎 꿇고 눈물로 애원했다.

또다시 한계에 내몰린 효심을 위로한 사람은 다름 아닌 태민이었다. 고대하던 저녁 데이트에 상처 입은 얼굴로 나타난 효심을 보고는 곧장 사람들의 시선을 피할 수 있는 한강변으로 데려가 상처를 닦아주고 치료해줬다. 또한 "남자친구 생겼냐. 어떤 놈이 이런 거였으면 오늘 내 손에 죽었다"라며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다친 이유를 묻기도. 그뿐만 아니라 "다시는 이런 얼굴 하지 마라. 아주 속상하다"라는 진심을 전했다.

사채업자에게서 겨우 도망친 효도는 경마장에서 태희(김비주 역)와 재회했다. 그런데 돈 한 푼 없이 쫄쫄 굶고 노숙자나 다름없었던 태희의 행색이 완전히 달라졌다. 지난번 엄마 숙향(이휘향 역)을 골탕 먹이고 백화점에서 가져온 물건들로 돈을 마련해 멀끔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사채업자들에게 쫓기느라 돈도 없고, 갈 곳도 없었던 효도에게 국밥 한 그릇을 사주고는 재워주겠다며 선뜻 집까지 데려갔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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