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A·SBS Plus '나는 SOLO(솔로)'
11일 방송
/사진=ENA·SBS Plus '나는 SOLO' 방송 화면 캡처
/사진=ENA·SBS Plus '나는 SOLO' 방송 화면 캡처
폭풍 같았던 16기를 뒤로하고 '나는 SOLO' 17기 출연자들이 공개됐다.

11일 방송된 ENA, SBS Plus '나는 SOLO'에서는 17기가 경남 거창에 마련된 솔로나라에서 첫 만났다.

이날 방송에서 MC 데프콘은 "폭풍처럼 몰아쳤던 16기를 보내고 17기다. 아주 거창하게 경상남도 거창에서 한다. 그 전에 돌싱 특집의 여운이 굉장히 세다. 돌싱분들의 신청이 폭주하고 있다고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일반 기수도 다양하게 받는다. 우리가 '돌싱글즈'는 아니다. 결혼이, 사랑이 필요한 분들 언제든 열려 있으니 많이 연락 달라. 프로그램 잘 돼서 저희도 백상예술대상 좀 받게 부탁드린다. 이 프로그램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17기 영수 등장에 데프콘은 "얼굴이 영철 형인데, 몸 봐봐"라고 말했다. 송해나는 "운동하는 분인 것 같다. 멋있다"라고 했다. 데프콘은 "굉장히 남자답다"라고 했고, 이이경은 "운동이 업인 사람 같다"라고 말했다. 연세대학교 학사, 서울대학교 석사 출신인 17기 영수. 그는 "제가 되게 듣는 말이 외모를 보면 엄청나게 놀 것 같고, 여자 많을 것 같다는 소리를 듣는다. 보수적인 게 있다. 지킬 건 지키고, 남한테 피해 안 주려고 한다. 술 마시고 싸운 적 한 번도 없다. 아버지가 강력계 형사셨다"라고 소개했다.
/사진=ENA·SBS Plus '나는 SOLO'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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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영수는 "자신을 가꿀 수 있는 사람이 좋겠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아저씨, 아줌마, 아기에만 편향된 삶을 사는데 주체적으로 멋있게 살고 싶다. 제가 같이 사는 분도 (스스로) 가꿀 줄 알아서 같이 멋있게 늙고 싶다"라고 말했다. 17기 영호는 KBS '전국노래자랑' 출연 경험이 있었다. 송해나는 "외모로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되네"라고 말했다. 17기 영호는 "도립 병원에서 당직의로 일하고 있다. 인턴 1년을 마치고 레지던트 4년. 정신 과학 쪽에 조금 흥미가 많아서 계속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 수련을 못 마쳐서 그게 좀 걸리긴 하는 데 좋은 분이 있으면 현실적 준비가 좀 안 됐으면 결혼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영호는 꽂히면 직진하는 편이라고.

키 187인 17기 영식은 "아무래도 저도 이제 나이가 있고 현실적인 나이다 보니 경제력 수단이라고 하나 함께 할 수 있는 분을 만나고 싶다. (능력 있는 여자) 사랑한다. 일이 일인지라 처음 보는 분들도 뵙고 하니까 움츠러드는 건 아니다. 우리 시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다 100명에서 150명 정도 있는 것 같다. 그렇게 많이 있지 않다. 조금 특이한 직군이다. 저희 일이 조금 남들보다 고소득이다 보니까 부동산 투자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17기 영철은 "'나는 SOLO' 다 봤다. 스트레인저 1기도 보고 분석도 했다. 전문직도 넣고 대신에 운동하는 사람도 넣고 좀 외모가 출중한, 그리고 약간 특이한 괴짜 캐릭터 넣어서 인원 배분을 생각하시는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모솔이나 돌싱 40대 정도만 콘셉트가 있다. 나머지는 어떻게 보면 약간 랜덤 픽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데프콘은 "남기용 PD님의 스토커다. 팬이다 보니 분석을 저렇게 많이 하는 것 같다.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이 많은데 뛰어들어보겠다고 온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17기 영철의 이상형은 "1기 정순, 정숙 자매, 2기의 순자, 5기 해금 연주자 정숙, 6기에 결혼한 영숙 그 정도 유형이 생각이 난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데프콘은 "영철 씨 좀 힘들겠다. 매칭은 힘들어도 좋아할 수는 있다. 재밌는 분이다"라고 말했다. 영철은 "화려할수록 제가 좋아하는 성향을 갖기는 쉽지 않다"라고 했다.
/사진=ENA·SBS Plus '나는 SOLO' 방송 화면 캡처
/사진=ENA·SBS Plus '나는 SOLO' 방송 화면 캡처
17기 광수는 "외모로 조금 튀기보다는 저를 보여주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친구들이 많이 말렸다"라고 말했다. 앞서 인터뷰에서 광수는 분홍색 머리에 찢어진 청바지를 입고 등장했다. 송해나는 "진짜예요?"라며 깜짝 놀랐다. 광수는 "평소에도 염색을 많이 하고 다녔는데 감당 안 되는 색을 못 했었다. 지금은 약간 자유로운 시기에 있기 때문에 해보고 싶은 거 다 해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광수는 "J 대학교 병원 응급실에 촉탁의라는 역할로 응급실에서만 일하고 있다. 외과에 지원자들이 별로 없어서 밤에 응급실을 본다거나 환자를 볼 의사가 부족하기 때문에 촉탁의를 고용해서 과를 운용하고 있다"라고 했다. 광수의 직업은 외과 의사라고. 이이경은 "반전의 반전이다"라고 했고, 데프콘은 "핑크 머리의 외과 의사 처음 본다"라고 놀라워했다. 광수는 "간이식을 하는 분야에 관심이 있어서 그쪽을 잘하는 병원에 가서 다시 배우려고 하는 과정에 교수님들이 여기 사람이 없으니까 일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해서 6개월만 하자고 해서 구두계약이 된 상태다. 9월부터는 여행을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이경은 "진짜 자유로운 영혼이시다"라고 말했다. 광수는 "캐나다 로키산맥 트래킹은 2~3주 정도 할 것 같다. 미국에 한 2~3주 정도 있을 거고, 산티아고 순례길을 3~4주 정도 걸어볼까 생각 중이다. 결혼을 안 했다. 친구들은 결혼해서 바쁘고 그래서 저 혼자 자유로운 거 아닐까 싶다"라고 했다. 그뿐만 아니라 "외모적으로 제일 많이 끌리는 거 같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에 나오는 그런 연애를 하고 싶은 생각이 강하다. 놀이동산 가서 교복 입자고 하면 할 수 있다. 철이 안 들어서"라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등장한 건 17기 상철이었다. 상철은 "오늘 너무 행복하다. 일단 TV로만 봤던 것들 제가 갔을 때 어떻게 하겠느냐고 생각만 했는데 그런 생각만 했는데 짝을 찾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 게 많아서 라운지 바 운영도 해보고 취업하게 됐다. 어머니께서 아프셨다. 저는 그 거리에서 가장 늦게 불이 꺼져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어머니가 응급차를 불러달라고 하셨다. 그래서 큰일 날 뻔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털어놓았다.
/사진=ENA·SBS Plus '나는 SOLO' 방송 화면 캡처
/사진=ENA·SBS Plus '나는 SOLO' 방송 화면 캡처
상철은 "부모님께 해드린 게 없이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계획적인 삶이 필요하겠다 싶어서 취업하게 됐다. 누나가 세 명이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난다. 첫째 누나와는 띠동갑 사이다. 상대방이 부담스러워할 수도 있어서 누나들한테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 한번 해보고 싶어서 가방을 하나씩 사줬다. 저 여자친구한테만 잘할 수 있다"라면서 웃었다. 데프콘은 "6기 영철의 경우도 누나가 세 명이었지만 결혼했다. 누나들도 그렇게 터치 안 한다"라고 짚었다.

처음 등장한 여성 출연자는 17기 영숙이었다. 영숙은 "연애하긴 했는데 아무래도 학생이었다 보니까 결혼 생각하는 게 제가 하고 싶어도 쉽지 않더라. 저는 지금 대학에서 연구 교수로 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데프콘은 "우와 완전 내 스타일. 똑똑한 여자"라고 했다. 영숙은 "연구를 주로 하는 계약직 교수다. 연구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주 연구 분야는 암 치료다"라고 설명했다. 영숙은 "회사에 간 게 아니다 보니까 대학교 인맥에서 멈춰 있다. 아무리 제 주변 친구들, 동기들 털어도 소개팅이 안 나오더라. 이제 진짜 없나 보다 싶다"라고 했다. 영숙은 "사귈 때까지 일주일이 안 걸렸다. 6일 중의 6일을 보고 사귄다든지 이런 식이었다. 그렇다고 금방 식지도 않았다. 사랑 불 같이했는데 꺼지지 않는 불인 것 같다"라며 웃었다.

두 번째로 등장한 정숙은 "제가 남녀관계에 있어서 서툰 부분이 있는 것 같다. 그런 부분을 깨우치고 싶었던 부분도 있다. 최근 연애는 10년 전인 것 같다. 이렇게 나를 좋아해 줄 수 있을까 해서 만나봤는데 3일 정도는 참아 봤는데 얼굴부터 보는 게 너무 미안했다. 아버지가 태국에서 사업을 하게 되셔서 저 고등학생 때 가족이 다 태국으로 갔다. 진정한 사랑을 아직 못 해본 것 같다. 더 나이 먹기 전에 사랑을 좀 찾아서 있어야지, 저의 삶에 경험도 많아지고 풍부할 텐데 그게 좀 아쉬웠다"라고 했다.

순자는 아버지의 배웅 속에 등장했다. 그는 "표정이 다양하다. 전 진짜 얼굴은 안 가렸던 것 같다. 그런데 딱 하나 봤던 건 키다. 어렸을 때 무조건 180cm이랬는데 지금은 조금 내려갔다. 174cm만 넘자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 전형적으로 예쁜 한국 스타일은 아니다. 피부 톤이 일단 까맣지 않나. 가끔 뒤에서 연락이 오면 제가 조용한 줄 알았다고 하더라. 그런 스타일인 줄 알고 다가왔는데 왈가닥 스타일이라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사진=ENA·SBS Plus '나는 SOLO' 방송 화면 캡처
/사진=ENA·SBS Plus '나는 SOLO' 방송 화면 캡처
순자는 "처음에 애들이 무조건 결혼 빨리하고 싶다고 하라더라. 빨리하는 것도 웃기지 않나. 웃긴 썰이 있다. 제 첫 남자친구가 알고 보니 게이였다. 이런 거 말해도 되나. 저 한 번도 메이크업 안 받아봤다. 제발 화장 받고 가라더라. 그래서 메이크업을 받고 왔다. 산만 다니고 회사만 다니니까 사람들이 죽은 줄 알았다고 하더라. 내가 말 안 하면 그 정적이 싫다. 아빠 아무 말도 안 한다. 엄마는 계속 얘기하고 서운해한다"라고 전했다.

옥순 등장에 데프콘은 "기존의 옥순은 찐한 느낌이었다. 그런데 이분은 7~80년대 미인상이다. 환영을 안 하는 게 아니라 기준 옥순과 전혀 다르다. 여러분도 놀랐죠, 우리도 놀랐다"라고 말했다. 옥순은 "인기는 없다. 연락하는 분도 없다. 토익은 만점이다. 종로에서 토익 강의를 했고, 보건대에서 토익 강의를 해서 저희 언니처럼 그쪽으로 가려고 했다가 아버지께서 그 일을 하면 좋겠다고 하셔서 하게 됐다. 저희 할머니, 할아버지 때부터 하시던 일을 아버지가 하고 지금 저와 같이하고 있다. 이 일은 평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데프콘은 "이분이 2년 반 전에 사전 미팅을 한 분이다. 이 영상은 2년 반 전 영상이다. 이분이 보물인가 보다. 그래서 옥순이라는 이름을 줬네"라고 설명했다. 이이경은 "옥순 씨도 나는 안 됐다고 하면서 잊고 살았겠다. 그러다가 갑자기 되신 거네"라고 했다. 데프콘은 "저희가 이렇게 다 만들어 놓는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업을 하는 옥순은 "매출을 늘리기보다 이걸 바꾸면 좋겠다 해보니까 매출은 100% 이상 많이 늘었다. 확실히 경제적인 부분은 제가 책임지게 될 것 같은데 스마트한 분한테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 사업하시는 분들은 자유분방한 느낌이 들어 거리감이 든다. 안정적인 분이 좋긴 하더라"고 했다.

한편 '나는 SOLO' 출연자들은 첫인상 선택을 동시에 하게 됐다. 이는 '나는 SOLO'로 최초였다. 영숙의 선택은 영수였다. 정숙은 상철, 순자도 상철을 선택했다. 영자는 영수, 옥순은 광수, 현숙은 상철을 선택했다. 영수의 선택은 영숙, 영호는 순자, 영식은 순자, 영철은 영숙, 광수는 정숙, 상철은 현숙을 불렀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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