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준 최성국 김구라 임형준, 나이 쉰에 늦깎이 아빠된 ★들
늦은 나이에 얻은 자식, 고충 토로
신현준 최성국 김구라 임형준 / 사진=텐아시아DB
신현준 최성국 김구라 임형준 / 사진=텐아시아DB
나이 쉰에 아빠가 됐다. 결혼도 출산도 점점 늦춰지고 있는 지금, 연예계에도 늦둥이 아빠가 된 스타들이 늘고 있다.

배우 신현준은 만 53세에 늦둥이 막내딸을 얻었다. 지난 7일 오후 첫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랜선육아왕'에서 그는 "사실 저는 아빠 나이가 아니다. 제 친구들은 손주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래 살고 싶어졌다. 건강을 위해서 술도 끊었다. 담배는 당연히 끊었고, 육아가 주는 즐거움 때문에 술담배를 끊을 수 있었다"라고 말해 남다른 부성애를 드러냈다.
신현준 / MBN '랜선육아왕' 캡처
신현준 / MBN '랜선육아왕' 캡처
신현준은 "그간 아들만 둘이어서, 딸 바보라는 말을 몰랐는데, 남자애들은 안아준다면 민서는 와서 안기더라"라며 딸바보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밝혔다. 이어 신현준은 "민서가 결혼할 때 제가 곁에 있었으면 좋겠다. 민서가 결혼할 때쯤 되면 내가 90대다"라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여성 가족부에 따르면 2023년 평균초혼 연령은 남성 33.7세, 여성 31.3세로 알려졌다. 52세라는 평균보다 대략 20년 정도 늦은 나이에 결혼식을 올린 배우 최성국 또한 늦깎이 아빠로서의 고충을 토로했다.

작년 11월 24세 연하의 일반인과 혼인한 최성국은 지난 9월 53세의 나이에 득남 소식을 전했다. 앞서 최성국은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때가 늦은 육아에 맘카페까지 가입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최성국 / 사진= MBC '라디오스타' 캡처
최성국 / 사진= MBC '라디오스타' 캡처
최성국은 "주변에 (육아 지식을) 물어볼 사람이 없다. 다 노총각이다. 주변 동료 중 아이가 있는 사람들도 15년 전 이야기더라. 제 아내는 빨리 결혼해서 주변에 아이가 있는 사람들이 없다. 그래서 같이 열심히 공부 중이다"라며 행복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반면 50대에 두번째 결혼을 통해 늦은 나이에 기쁨을 얻은 스타도 있다. 대표적으로 방송인 김구라를 꼽을 수 있다.
김구라 / 사진=텐아시아DB
김구라 / 사진=텐아시아DB
지난 2015년 전처와 이혼한 뒤, 2020년 12살 연하의 비연예인과 재혼한 김구라는 51살이던 2021년에 둘째 딸을 얻었다. 김구라의 첫째 아들이자 래퍼인 그리와 23살 차이가 난다.

김구라는 지난 7월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출연해 늦둥이 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딸 때문에 일할 맛이 더 나지 않냐"는 질문에 김구라는 "일할 맛이라기보다는 애는 애 인생이 있고, 저는 제 인생이 있다. 저한테 즐거움을 준다"고 김구라스러운 답변을 내놓기도.

이어 그는 "얼마 전에 서장훈 씨가 자식이 20살이 되면 자기가 70살이 된다고 고민하더라. 그런 얘기 하지 말라고 했다. 평균수명까지 열심히 살면서 최선을 다해 아이를 예뻐해 주면, 아이는 제가 세상을 떠나도 좋은 기억으로 살 거다. 장수 욕심은 없다"고 소박한 바램을 전했다.

배우 임형준 또한 2012년 결혼해 슬하에 아들 한 명을 뒀지만 2018년 이혼 후 2021년 비연예인과 재혼한 뒤 나이 50세에 늦둥이 딸을 얻어 늦깎이 아빠가 됐다.
/ 사진=임형준 SNS
/ 사진=임형준 SNS
현재 딸은 생후 6개월이라고. 임형준은 육아에 전념하고 있는 근황을 전하며 "축하 인사 많이 받고 있다. 용품도 많이 보내주시고. 이지혜는 가평까지 와서 한보따리 가져왔다. 너무 감사한데 카메라 두 대와 같이 왔더라. 문 열고 깜짝 놀랐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날 김숙은 "아기가 어리니 일을 열심히 해야 한다. 저한테도 사진 보냈더라. 아기 안고. 오빠 뭐라도 해야 한다고"고 애정어린 잔소리를 건넸다.

한편 임형준은 딸을 품에 안고 잠이 든 사진을 게재하며 함께하는 일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임형준은 육아에 지친 듯 잠에 푹 빠진 모습에 "불면증 완치"라는 글을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50대에 얻은 소중한 아이겠지만 이들에겐 남들보다 늦었다는 조급함도 따를 터.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미래는 알 수 없다. 평균보다 늦은 나이에 얻은 아이에 주어진 수명을 늘려보고자 술 담배를 끊고 건강 관리를 하는 스타도, 그저 주어진 시간에 행복하고 싶다고 소탈한 바램을 드러낸 스타도 있다.

나이에 상관없이 자식이 주는 기쁨은 그 무엇보다 클 것. 늦은 나이에 찾아온 기쁨을 누구보다 누리길 팬들은 바라고 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