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터스 하우스: 한효주' 현장
![배우 한효주. /사진=조준원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310/BF.34720872.1.jpg)
7일 부산 해운대구 KNN타워 KNN시어터에서 '액터스 하우스: 한효주' 행사가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연구소 소장 백은하가 진행을 맡고, 배우 한효주가 참석했다. '액터스 하우스'는 연기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동시대 대표 배우들이 자신의 연기와 작품에 관하여 솔직하고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코너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를 방문한 소감에 관해 한효주는 "부산국제영화제를 20대 때부터 오면서 잠시 부산의 열기와 끝나지 않는 밤을 잊고 있었다. 감회가 새롭다. 영화의 전당 처음 만들어졌을 때, 개막작이 '오직 그대만'이었다. 그때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남는다. 설경구 선배랑 개막식 사회를 본 적도 있다"라고 말했다.
한효주는 처음 액터스 하우스를 제안받은 소감을 밝혔다. 한효주는 "정말 의미 있는 자리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걸어왔던 필모를 이야기해볼 자리가 아직 없었다. 어떤 이야기가 나눠질지 궁금하다. 의미 있는 시간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왔다"라고 이야기했다.
![배우 한효주. /사진=조준원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310/BF.34720871.1.jpg)
영화 '독전2'에서 큰칼 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를 선보이는 한효주는 완전히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다. 한효주는 "독전2는 한 번도 입어보지 않은 옷이었다. 옷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이었다. 원래 남자 캐릭터였는데 감독님께서 캐릭터를 여자로 바꿔주셨다. 해낼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많았다.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 열심히 했다. 물도 안 먹고 독하게 준비했다. 누가 되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 '독전1'이 많은 사랑을 받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그간 필모그래피를 차곡차곡 쌓아온 한효주는 데뷔작 시절을 회상했다. 한효주는 "운이 좋게 학교에 입학하자마자 데뷔했다. 그래서인지 배움이 부족했다. 현장에서 연기를 배웠던 것 같다. 처음 연기를 시작할 때는 많이 울었다. '봄의 왈츠'라는 드라마에서 김해숙 선생님이 엄마로 나온다. 그때 연기를 못하는 것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더니, '너는 내가 2~30년 한 것을 한 번에 잘하려고 하면 안 되지'라고 하셨다. 너무 잘하고 싶었다. 카메라 공포증이 첫 작품에 온 것 같다. 다시 생각해보면, 우울증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라고 이야기했다.
![배우 한효주. /사진=조준원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310/BF.34720870.1.jpg)
코미디 연기의 핵심이 무엇인 것 같냐는 질문에 "코미디를 잘할 수 있다는 사람이라는 생각도 드는 것이 하는 사람은 진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니 진짜다. 작위적으로 웃기면은 큰 버그다. 나는 진지했다. 그러니까 내가 잘할 수 있는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영화 '뷰티인사이드'는 한효주의 사랑스러운 매력이 돋보이는 작품. 당시를 회상하던 한효주는 "'뷰티인사이드'는 내 필모 중에서도 꽤 소중한 작품이다. 참 예쁠 나이에. 그렇다고 나이를 많이 든 것은 아니다. 그 나이에 빛날 때 너무 예쁘게 보인 작품이다. 이야기 자체가 판타지 아닌가. 배우로서 그런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이 선물과도 같은 것 같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어 "사람들이 나한테 보고 싶은 모습은 '뷰티인사이드'가 아닐까. 배우로서의 욕심만 있던 것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왜 한효주가 고3 엄마야. 기미를 그리고 나오냐'라며 서운하시더라. 더 서운하겠지. 큰칼이 나오니까(웃음)"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한효주가 출연한 영화 '독전2'(감독 백감독)은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스폐셜 프리미어 부문에 초청됐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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