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4일~13일 개최
'화란' 오픈토크
'화란' 오픈토크
배우 송중기가 '화란' 개런티 대신 받은 손목시계를 인증했다. 노란색의 전자 손목시계로 개런티를 대신한 그의 진심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7일 오후 2시 부산 해운대구 수영강변대로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영화 '화란'(감독 김창훈) 오픈토크가 진행됐다. 김창훈 감독과 홍사빈, 송중기, 김형서가 자리했다. 이날 송중기는 "노개런티 관련 기사가 많이 나서 창피하다. 그 이유가 뭐냐면 전혀 중요한 게 아니어서 그러다"며 "이 영화는 사실 훨씬 더 적은 예산으로 찍고 싶어했다. 굉장히 더 적은 예산으로"라며 "그런데 (내 개런티 때문에) 예산이 올라가면 흥행공식이 들어가고 괜한 액션신, 카체이싱 등이 들어갈까봐 이런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중기는 손목에 차고 있던 노란색 전자 시계를 선보이면서 "얼마 전에 식사자리에서 대표님이 시계를 주셨다. 저 개런티 받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송중기는 함께 연기한 신예 배우 홍사빈과 김형서에 든든한 선배이자 형, 오빠였다. 홍사빈은 송중기와 호흡을 맞추면서 "치건이 저를 구해주는 느낌으로 등장하는 신이 있는데, 선배 뒤에서 라이트가 들어왔다. 선배님은 항상 저희에게 '너 편하게 해' 하시면서 항상 저희 호흡에 맞춰줬다. 그런 게 익숙해져 있고 친밀도가 높아진 상태에서 그 연기를 하는데 왈칵하더라"고 돌아봤다.
송중기는 "홍사빈이 마음에 확 들어왔었다. 만난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 친구가 이걸 잘 표현하려는 모습이 예뻐서 치건이가 연규를 도와주려고 했던 것처럼 선배로서, 물론 연기에 선배 후배는 없지만 형 입장에서 최대한 도와줘 보자 하는 오지랖 있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화란'에서 하얀 역을 맡은 김형서 역시 "제가 여유가 있어보였다고 하셨지만 저는 물 밑으로 다리를 젓고 있었다. 너무 많이 긴장했었다"면서도 "하지만 촬영 분위기가 너무 좋았고 송중기 선배가 맛있는 거 많이 사주셔서 배부르고 등따시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송중기는 김형서의 첫 촬영을 떠올리며 "형서 연기하는 모습을 모니터로 보면서 다들 '미쳤다'고 놀랐던 기억이 있다"며 칭찬했다. 송중기는 홍사빈과 김형서의 감사 인사에 부끄러운 듯 여러 번 너스레를 떨면서도 후배를 향한 믿음과 사랑을 내비치며 그가 앞서 말한 '책임감 있고 부끄럽지 않은 선배'의 모습을 몸소 선보였다.
이에 더해 송중기는 오픈 토크가 끝나고 관객들과 가까이서 소통하며 적극적으로 리드하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더했다.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다. '화란'은 제76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공식 초청돼 호평을 받았다.
한편,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공식 초청작 69개국 209편,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60편 등 총 269편의 영화가 관객을 만난다. 개막작은 고아성-김우겸-주종혁 주연의 '한국이 싫어서'(감독 장건재), 폐막작은 유덕화 주연 '영화의 황제'(감독 닝하오)가 선정됐다.
부산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7일 오후 2시 부산 해운대구 수영강변대로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영화 '화란'(감독 김창훈) 오픈토크가 진행됐다. 김창훈 감독과 홍사빈, 송중기, 김형서가 자리했다. 이날 송중기는 "노개런티 관련 기사가 많이 나서 창피하다. 그 이유가 뭐냐면 전혀 중요한 게 아니어서 그러다"며 "이 영화는 사실 훨씬 더 적은 예산으로 찍고 싶어했다. 굉장히 더 적은 예산으로"라며 "그런데 (내 개런티 때문에) 예산이 올라가면 흥행공식이 들어가고 괜한 액션신, 카체이싱 등이 들어갈까봐 이런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중기는 손목에 차고 있던 노란색 전자 시계를 선보이면서 "얼마 전에 식사자리에서 대표님이 시계를 주셨다. 저 개런티 받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송중기는 함께 연기한 신예 배우 홍사빈과 김형서에 든든한 선배이자 형, 오빠였다. 홍사빈은 송중기와 호흡을 맞추면서 "치건이 저를 구해주는 느낌으로 등장하는 신이 있는데, 선배 뒤에서 라이트가 들어왔다. 선배님은 항상 저희에게 '너 편하게 해' 하시면서 항상 저희 호흡에 맞춰줬다. 그런 게 익숙해져 있고 친밀도가 높아진 상태에서 그 연기를 하는데 왈칵하더라"고 돌아봤다.
송중기는 "홍사빈이 마음에 확 들어왔었다. 만난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 친구가 이걸 잘 표현하려는 모습이 예뻐서 치건이가 연규를 도와주려고 했던 것처럼 선배로서, 물론 연기에 선배 후배는 없지만 형 입장에서 최대한 도와줘 보자 하는 오지랖 있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화란'에서 하얀 역을 맡은 김형서 역시 "제가 여유가 있어보였다고 하셨지만 저는 물 밑으로 다리를 젓고 있었다. 너무 많이 긴장했었다"면서도 "하지만 촬영 분위기가 너무 좋았고 송중기 선배가 맛있는 거 많이 사주셔서 배부르고 등따시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송중기는 김형서의 첫 촬영을 떠올리며 "형서 연기하는 모습을 모니터로 보면서 다들 '미쳤다'고 놀랐던 기억이 있다"며 칭찬했다. 송중기는 홍사빈과 김형서의 감사 인사에 부끄러운 듯 여러 번 너스레를 떨면서도 후배를 향한 믿음과 사랑을 내비치며 그가 앞서 말한 '책임감 있고 부끄럽지 않은 선배'의 모습을 몸소 선보였다.
이에 더해 송중기는 오픈 토크가 끝나고 관객들과 가까이서 소통하며 적극적으로 리드하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더했다.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다. '화란'은 제76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공식 초청돼 호평을 받았다.
한편,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공식 초청작 69개국 209편,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60편 등 총 269편의 영화가 관객을 만난다. 개막작은 고아성-김우겸-주종혁 주연의 '한국이 싫어서'(감독 장건재), 폐막작은 유덕화 주연 '영화의 황제'(감독 닝하오)가 선정됐다.
부산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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