뤽 베송 '도그맨' 기자 간담회
뤽 베송 감독. /사진=이하늘 기자
뤽 베송 감독. /사진=이하늘 기자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 시네마 부문에 초청된 영화 '도그맨'의 감독 뤽 베송은 SF 장르의 매력을 밝혔다.

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진흥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영화 '도그맨'의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감독 뤽 베송이 참석했다.

'도그맨'은 뉴저지에서 의문에 싸인 한 남자가 경찰에 체포되면서 벌어지는 스릴러이자 안티히어로가 자신만의 정의를 실현하는 휴먼드라마다. 뤽 베송은 영화 '그랑블루'(1988), '레옹'(1994), '제5원소'(1997) 등을 연출한 프랑스 감독이다.

'도그맨'의 주인공을 맡은 케일럽 랜드리 존스를 캐스팅한 이유에 관해 뤽 베송은 "처음에는 케일럽 배우를 잘 몰랐다. 단순한 배우가 아닌 파트너가 필요했고, 배우에 대해 아는 것이 중요했다다. 두 세 번 정도 만났을 때, 잘 통한다고 느꼈다. 개미처럼 일하는 배우이자 천재이기도 하다. 같이 일해서 너무 행운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전작인 '레옹'과 같은 낭만이 묻어난 '도그맨'에 대해 뤽 베송은 자신의 옛날 영화에 대한 향수는 따로 없다고 답했다. 이어 "더글라스라는 캐릭터는 20년 동안 창조한 것의 요약이라고는 할 수 있다. 모든 인물의 에센스를 함축적으로 모아놓은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간 영화 '제5원소'와 '발레리안: 천 개의 행성의 도시', '루시' 등 SF 장르 작업을 많이 해온 뤽 베송은 자신에게 SF는 어떤 의미인지 언급했다. 뤽 베송은 "SF는 굉장히 흥미로운 영화 장르다. 모든 세계를 완벽하게 재창조할 수 있다는 점이 그렇다. '제 5원소'를 쓸 때. 400페이지 정도를 쓴 적이 있다.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영화를 만드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었다. 일종의 창조자로서 하나의 세계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하나의 장점이다. '스타워즈'처럼 그 당시에는 영화계에서 SF는 신중하고 진중한 이야기가 많았었다. '스타워즈'는 개인적으로 너무 사랑한다"라고 말했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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