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터스 하우스: 송중기' 현장
'액터스 하우스: 송중기' /사진=조준원 기자
'액터스 하우스: 송중기' /사진=조준원 기자
배우 송중기는 액터스 하우스에서 드라마 '트리플' 속 쇼트트랙 선수 관련해서 비하인드를 밝혔다.

6일 부산 해운대구 KNN타워 KNN시어터에서 '액터스 하우스: 송중기' 행사가 진행됐다. 배우연구소 소장 백은하가 진행을 맡고 배우 송중기가 참석했다.

연기를 시작하기 전, 쇼트트랙 선수를 오랜 시간 했던 송중기는 배우를 하기로 결심했던 시간들을 회상했다. 송중기는 "운동을 그만두고 처음으로 고등학교 1학년 때, 부모님께 막연하게 생각한 배우가 되고 싶다는 말을 공식적으로 드렸다. 예상대로 부정적인 답변이 왔다. 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시더라. 내가 정말 배우가 되고 싶은 것이 많나. 뜬구름인가. 허세인가를 생각하던 시기였다. 괜히 들떠서 어린 마음에 이야기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답했다.

쇼트트랙을 하면서 배운 것이 많다는 송중기는 "악과 깡이 생긴 것 같다. 쇼트트랙이라는 운동이 얼음 위에서 훈련하는 시간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운동화를 갈아신고 지상 훈련이 세 너 배는 더 많다. 지구력 운동을 가장 많이 하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거시적으로 보는 것에 단련됐다 "라고 이야기했다.

드라마 '트리플'에서 쇼트트랙 선수 지풍호 역을 맡았던 송중기는 당시를 회상했다. 송중기는 "스케이트 선수 역할이 있다는 말을 듣고 '이건 내꺼지'라고 생각했다. '커피 프린스' 감독님이더라. 처음 감독님 미팅을 하고 몇 주째 소식이 없었다. 그러다가 한 달 뒤에 더 보자고 하셔서 연습하고 갔다. 최종적으로 뽑아주셨다. 즐거웠던 경험이다. 이선균, 이정재, 윤계상 선배님이 나오셨는데 즐거운 기억이었다. 이선균 형이 정말 잘 챙겨줬다. 차에서 저를 꺼내서 짜장면을 사주고 낮술 사줬다"라고 설명했다.

2008년 영화 '쌍화점'으로 데뷔해 어느덧 중견 배우가 된 송중기에게 앞으로 어떤 선배가 되고 싶다고 묻자 "감사하게 지금 누리는 영광들은 많은 선배님께서 쌓아오신 덕분인 것 같다. 겸손한 척하는 것이 아니다. 비겁한 행동은 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하는 것 같다. 어제도 새벽에 '화란' 홍사빈 배우랑 이런 이야기를 했었다. '네가 나중에 그런 위치에 간다면 책임질 줄 알고 비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최근 아이가 탄생한 송중기는 "백 며칠 지났다. 물론 인생 선배님들도 많으시겠지만, 얼마 안 되어서 잘은 모르지만 비슷한 맥락이다. 배우 송중기 전에 인간 송중기로서 아이한테 떳떳하지 못한 아빠는 되지 말자는 생각은 명징해지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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