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부문
'운수 오진 날' 특별 GV
'운수 오진 날' 특별 GV

연출을 맡은 필감성 감독은 첫 번째 단편 연출작 'ROOM211'(2003), <어떤 약속>(2011), <갬블러>(2019), <인질>(2021) 등을 연출했다. 네이버 웹툰에 연재된 '운수 오진 날'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제작을 한 이유에 관해 필감성 감독은 "전작이 스릴러여서 일단은 하고 싶지 않았다. 나한테 잘 어울린다고 제작사 대표님이 제안을 해주셨다. 대본을 보고 매혹이 됐다. 좁은 공간 안에서 기쁨에서 극단적인 공포의 순간으로 변해가는 과정에서 오택과 혁수의 감정 변화를 연출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택시라는 폐쇄되고 한정된 공간에서 스펙터클한 액션이 펼쳐지는 것에 대해 "한정된 공간 안에서 제한도 있어서 어떻게 탈피할지 고민도 많이 했다. 답답해져 가는 공포로 변해가는 인물의 심리묘사와 바깥의 나갔을 때의 작용을 보여주고 싶어서 고민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진양철 회장을 연기해서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성민. 그는 '재벌집 막내아들'로 에미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이에 이성민은 "'재벌집 막내아들'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한때 회장님 소리를 많이 들었지만, 지금은 기사님 소리를 들을 것 같다. 그 상이 뭔지는 잘 몰랐지만 문자를 받아서 알았다. 영광스럽다. 좋은 결실 있으면 좋겠다"라고 답변했다.
ADVERTISEMENT
'운수 오진 날'에 출연한 이유와 매력으로 이성민은 새로운 스릴러를 꼽았다. 이성민은 "폐쇄된 택시라는 공간 안에서 벌어지는 스릴러가 새로웠다. 매력적이었다. 내가 맡은 인물이 겪는 여정도 흥미로웠다. 그래서 작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아직 원작은 못 본 상태다"라고 답했다.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진양철 캐릭터 이후, 바로 '운수 오진 날' 촬영하면서 평범함을 연기하는 점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고, 이성민은 "평범함과 순박함, 겁이 많은 캐릭터를 연기해야 했던 점이 원래 성격에 가깝지만, 그것이 가능할까 하는 고민을 했다"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큰 스크린으로 '운수 오진 날'을 본 소감에 대해 유연석은 "선배님들과 함께 작업해서 너무 재밌는 시간이었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초청받아서 관객들을 만나고 금방 매진이 되어서 더할 나위 없이 어제는 '운수 오진 날'이었다"라고 말했다.
'운수 오진 날'에 어떤 매력을 느끼고 출연했는지에 관해 "역할을 제안받았을 당시, 의학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젠틀하고 선한 이미지를 근래에 해왔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는 열정이 있었다. 그 타이밍에 이 작품 제안이 왔고, 이정은, 이성민 선배가 검토 중이라고 해서 거절할 수 없는 조합이었다. 이거는 누구한테도 양보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라고 이야기했다.
ADVERTISEMENT
극 중에서 유연석은 택시에 탑승한 의문의 손님 혁수로 그야말로 빌런 캐릭터다. 보편적인 빌런으로 그려지지 않기 위해서 고민했다는 유연석은 "근래에 빌런들이 나온 캐릭터가 주목을 받다보니 어떻게 익숙하지 않게 보일까를 고민했다. 웹툰을 처음 받았을 때, 혁수의 인상을 드라마의 캐릭터로 구현할 때 키워드들을 갖고 가려고 노력했다. 혁수가 강렬한 눈빛보다는 천진함을 갖고 내 이야기를 재밌게 들어줬으면 했다"라고 답했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 방문한 소감에 대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여하면서 느낀 것은 큰 화면으로 봐도 좋은 드라마라서 만족도가 높았다. 고생했던 스태프들과 함께 본 것이 큰 기쁨이었다"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극 중에서 아들을 죽인 범인을 쫓는 '순규' 역을 구현하기 위해서 필감성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이정은은 "'쓰리 빌보드'에서 프랜시스 맥도먼드의 건조한 얼굴과 과격함이 드러나지 않는 표정 표현하고 싶었다. 내가 와일드한 부분들을 가지고 오면 감정의 소모 상태를 감독님이 조절을 해주셨다. 보편적인 엄마 세대에서도 이해를 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게 만들기 위해서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라고 설명했다.
이정은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서 강렬한 캐릭터를 맡아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이정은은 "'기생충' 이후에 반전을 기대하는 캐릭터를 많이 제안 주시더라. 이번에 제안받은 것은 환하게 웃는 모습이 아닌 기름기가 쫙 빠진 부모의 모습의 인물을 만드는 게 시도해볼 만 했다"라고 답했다.
ADVERTISEMENT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