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예지의 예지력>>
희비교차된 김태호와 나영석
희비교차된 김태호와 나영석
![텐아시아 DB](https://img.hankyung.com/photo/202310/BF.34710942.1.jpg)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의 미래와 그 파급력을 꿰뚫어봅니다.
1980~90년대생들이라면 모를 수 없는 스타 PD 2인, 김태호와 나영석. 한 시대를 풍미하는 예능 '무한도전'과 '1박2일'을 만들어냈고 우린 그들과 학창 시절을 함께 했다. 참신한 기획력과 톡톡 터지는 아이디어로 지금까지도 웃음을 주는 두 예능이다. 아직도 당시의 밈이나 짤이 돌아다니고 있고 재방송으로 몇번이고 챙겨보는 이들도 있다. 그렇게 예능계 레전드 신화를 만든 두 명의 PD이지만 20여년이 흐른 지금은 재평가를 받으며 위기론에 휩싸였다. 김태호 PD는 이미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tvN '댄스가수 유랑단'과 ENA ‘지구마불 세계여행’을 연속해서 내놓았지만 제대로 된 힘을 쓰지 못했다.
![텐아시아 DB](https://img.hankyung.com/photo/202310/BF.34710963.1.jpg)
김 PD가 MBC를 퇴사하고 선보인 '서울체크인' 이후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둔 프로그램이 없다. '캐나다체크인'은 경쟁작 '재벌집 막내아들' '대행사' 등에 밀려 1%대 시청률로 고전했다. '지구마불 세계여행' 역시 1%대를 웃돌았다. '댄스가수 유랑단' 역시 논란만 남긴 채 쓸쓸히 퇴장했다.
![텐아시아 DB](https://img.hankyung.com/photo/202310/BF.34710967.1.jpg)
이후 여성 예능인을 대거 탄생시킨 tvN '뿅뿅 지구오락실' 마저 성공했다. 스스로 매너리즘에 빠지기 전 MZ세대, 여성 예능이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내며 도전정신을 꾀했다.
반복된 재미보다는 자기 복제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나영석이다. 나 PD는 10월 tvN서 2개의 예능을 선보인다.
![tvN](https://img.hankyung.com/photo/202310/BF.34710999.1.png)
한국 예능 포맷 최초로 글로벌 OTT 아마존 프라임비디오에 공개되며 전 세계에 한국 예능의 매력을 알린 ‘서진이네’가 스핀오프 프로그램 ‘출장 소통의 신 : 서진이네 편(연출 나영석, 2부작)’으로 돌아온다. ‘출장 소통의 신 : 서진이네 편’은 ‘서진이네’ 임직원 이서진, 정유미, 박서준, 최우식, 방탄소년단 뷔가 원활한 노사간의 소통을 위해 떠난 단합 대회 이야기를 담는다. 올해 초, 멕시코 바칼라르에서 사장 이서진 뒤에서 몰래 푸드트럭 창업을 꿈꾸던 인턴 최우식과 방탄소년단 뷔 등 직급 간의 간극이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던바, ‘서진이네’ 세계관과 케미를 유지한 채 다시 만난 이들이 소통과 화합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텐아시아 DB](https://img.hankyung.com/photo/202310/BF.34711029.1.jpg)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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