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36세 천주교신자女 "현빈·차은우 얼굴에 '사'자 전문직 배우자 원해" ('중매술사')
지난 5일 방송된 KBS Joy, Smile TV Plus ‘중매술사’ 14회에는 종교의 힘으로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고 판교 소재 IT 회사에서 AI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36살 ‘공대녀’ 정소라 의뢰인이 등장했다.

동안 외모와 유머러스한 성격을 지닌 의뢰인은 “아직까지 시집을 못 간 게 불효”라고 말하면서 “대학 시절부터 연애를 쉬지 않고 했지만 결혼까지 이어지진 않았다”라고 중매술사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AI 기상 캐스터, KBS 리포터 활동 이력 등 다양한 경험과 종교에 대한 신실한 믿음을 보여준 의뢰인의 매칭 점수는 79점으로 중매술사들은 명문대 출신, 자기관리가 잘 된 외모, 정년이 보장되는 직업을 플러스 요인으로 꼽았으나 혼기가 꽉 찬 나이와 고집 있는 배우자 조건이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했다.

정수미 옐로 중매술사는 “외모, 스펙도 완벽하지만 상대적으로 나이가 불리하다”라고 평가했고, 박근덕 블루 중매술사는 “결혼시장에서는 나이가 들수록 고집은 반비례해야 되는데 아직까지는 완고한 면이 있는 것 같다”라며 감점 사유를 설명했다.
[종합] 36세 천주교신자女 "현빈·차은우 얼굴에 '사'자 전문직 배우자 원해" ('중매술사')
IT업계에서 AI 서비스 기획을 담당하며 전문성 있는 업무를 하는 의뢰인은 “최근 변호사나 회계사가 나오는 드라마를 봤는데 너무 재밌게 봤다”라며 ‘라이선스를 취득한 전문직’을 첫 번째 배우자 조건으로 내세웠다.

조건 검증을 위해 선남들의 스펙이 공개됐고, AI 스타트업 대표로 재직하며 의뢰인의 직종과 비슷한 유태형 레드 선남의 ‘솔로 대첩 기획자’라는 특이한 이력이 공개돼 의뢰인의 관심을 이끌었다. “2012년 여의도에서 전국에 있는 솔로들이 다 모여 동시에”라며 설명한 레드 선남에게 신동엽은 “그걸 기획한 분이에요?”라며 놀랐다.

의뢰인은 계속해서 ‘허리둘레 34인치’, ‘사회생활을 해 본 시어머니’, ‘종교 활동을 이해해 줄 수 있는 남성’을 배우자 조건으로 꼽았다.
[종합] 36세 천주교신자女 "현빈·차은우 얼굴에 '사'자 전문직 배우자 원해" ('중매술사')
“주변에 직장 생활 오래 하신 분들 보면 배만 나오신 분들이 있는데, 가슴보다 배가 들어갔으면 좋겠다”라며 중매술사 최초로 ‘허리둘레 34인치’라는 조건을 내민 의뢰인의 배우자 조건에 부합하는지 검증하기 위해 허리둘레를 측정하는 과정을 거쳤다.

“어릴 때는 차은우 같은 아이돌이 좋았지만 서른 넘으니까 현빈이 그렇게 잘 생겨 보인다”라며 추가로 “신동엽 씨도 이상형”이라고 말한 의뢰인에게 신동엽은 “그렇다면 제 배를 한 번 재볼까요?”라고 재치 있는 농담을 건네 웃음을 주었다.

프로팩폭러 박정원 그린 중매술사도 “현명하다”라고 인정한 ‘사회생활을 해 본 시어머니’라는 세 번째 조건에 이어 ‘종교 활동을 이해해 줄 수 있는 남성’을 조건으로 내세운 천주교 신자인 의뢰인은 “종교가 같으면 좋지만 다를 경우 간섭이나 강요가 없으면 상관없다”라며 조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덧붙인 후 조건 검증을 위해 선남들과 1대 1 데이트를 진행했다.
[종합] 36세 천주교신자女 "현빈·차은우 얼굴에 '사'자 전문직 배우자 원해" ('중매술사')
1대 1 데이트를 끝으로 선남들의 마음을 확인하는 시간에서 의뢰인은 “대화 중에 아닌 거 같은 사람이 있었다”라며 버튼을 누를 것 같은 선남들의 수를 예측했고, 의뢰인이 정확히 인원수를 맞히자 모든 출연자가 깜짝 놀라는 리액션을 보였다.

“한 분이에요?”라며 어려운 결정에 복수 선택을 희망하는 의뢰인은 “노래를 생각보다 잘한다”라며 노래로 마음을 전달한 그린 선남 김세욱을 선택했고, 회계법인 소속 회계사인 그린 선남이 “여성스럽고 참하며 결혼에 진심이 담겨 있는 분”이라 화답하며 ‘중매술사’ 14번째 커플이 탄생했다.

출연 10회차 만에 중매 매칭에 성공한 박정원 그린 중매술사는 “사실 자존심 상하고 잠도 못 잤는데, 이제 두 다리 뻗고 잘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첫 매칭 반지를 획득한 소감을 밝혔다.

‘중매술사’는 매주 목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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