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미 /사진=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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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으로 미국 에미상 게스트 상 수상 및 글로벌 인기를 얻었던 배우 이유미. 그런 그가 박보영 6촌으로 돌아온다. 자칭 와이어 천재라고 수식어를 붙인 그는 첫 타이틀 롤을 맡아 안방 1열 시청자의 마음을 정조준한다.

이유미는 오는 7일 첫 방송하는 JTBC 새 토일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에 출연한다. '힘쎈여자 강남순'은 선천적으로 놀라운 괴력을 타고난 3대 모녀가 강남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신종마약범죄의 실체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는다.

6년 전 백미경 작가가 한국 드라마 최초로 여성 히어로물인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으로 최고 시청률 9.7%를 기록했다. 백미경 작가는 세계관을 확장해 '힘쎈여자 강남순'으로 돌아왔다. 다만 연출자가 이형민 감독에서 김정식 감독으로 바뀌었다. 김정식 감독과 백미경 작가가 만든 그림 위에서 이유미가 주인공으로 나선다.

이유미는 극 중 도봉순과 6촌격이자 부모를 찾기 위해 몽골에서 날아온 엉뚱 발랄한 괴력의 소유자 강남순을 연기한다. '힘쎈여자 강남순'에서는 조선시대부터 이어져 온 모계 혈통의 괴력 유전자를 가진 자가 선한 일에만 써야 한다는 소재와 마약, 빌런 등과 함께 맞불을 놓는 모녀 히어로의 서사가 그려질 예정이다.
/사진제공=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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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제목에 주인공의 이름이 들어간다. 이유미는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 이름이 제목이 된 것에 대해 상당한 부담감을 느꼈다고. 그는 "열심히 하자고 했다. 욕심과 야망보다는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항상 노력하려 했다"라고 털어놓았다.

'힘쎈여자 도봉순'에서는 멜로가 주를 이뤘다면, 이번에는 다르다. 멜로도 있고, 액션도 있고, 코미디도 있다. 한 마디로 종합 선물 세트라는 셈이다. 여기에 애틋한 가족애도 한 스푼 추가했다. 액션을 선보이게 된 이유미는 자칭 와이어 천재라고 붙이기도. 그는 "와이어를 많이 타지 않아서 무서웠다. 그런데 하다 보니 재밌고, 희열이 생기더라. 대기 중에 대롱대롱 매달리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힘쎈여자 강남순'은 전작 '힘쎈여자 도봉순'과 비교해 세계관이 더욱 확장됐다. 세계관을 확장했기에 '힘쎈여자 도봉순'을 완전히 지울 수는 없겠지만, 각 캐릭터의 쓰임새가 다르다는 점이 눈에 띈다. 그 중심에 이유미가 있다. 이유미는 김정은, 김해숙과 세 모녀 히어로 케미스트리를, 옹성우와는 일방적인 로맨스 케미스트리를 선보인다.

'오징어게임'으로 글로벌 인기를 얻었던 이유미는 사실 드라마에 장르에서는 부진했다. 이제 부진을 훌훌 털고,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과연 이유미는 '뽀블리' 박보영의 이름을 더욱 각인시켜준 '힘쎈여자 도봉순'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유미 /사진=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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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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