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 데뷔곡 '세븐' 이어 '3D'도 가사 선정성 논란
최근 불거진 열애설에 직접 해명
솔직한 해명으로 논란에 정면 돌파
/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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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거 다 안다"는 방탄소년단 정국이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정면 돌파를 시도했다. 가만히 있으면 반이라도 간다는 말처럼 논란에 대응하지 않는 게 미덕처럼 여겨지는 연예계지만, 정국의 정공법은 의외로 통한 듯 보인다.

정국은 지난 7월 '세븐(Seven)'으로 성공적인 솔로 데뷔를 알렸다. 방탄소년단의 막내이자 메인보컬인 정국의 첫 솔로 앨범이었기에 발매 전부터 많은 대중들의 관심을 끌었다. 정국은 지금까지 보였던 이미지와는 상반된 성숙하고 섹시한 콘셉트로 변신했다.

첫 솔로곡인 '세븐'의 가사도 눈길을 끌었다. 그간 대중들에게 비춰왔던 귀여운 막내 이미지와는 다른 선정성 짙은 가사에 많은 팬들이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 사진제공=빅히트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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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된 가사를 한국어로 번역하면 "You wrap around me and you give me life And that's why night after nightI I'll be Fuxxin’ you right (나를 감싸고 생명을 줘 그런 밤이면 밤마다 널 제대로 사랑해 줄게)"라는 뜻으로 K팝 아이돌이 부르기에는 다소 수위 높은 내용이 담겨있다.

이어 지난 29일 발매한 두번째 싱글 '3D'의 가사 또한 외설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3D'에는 "카메라에 대고 혼자 하는 네 모습을 담았어(I got you playin´ with yourself on camera)" 등의 내용이 있다. 다만, '3D'에서는 피처링을 맡은 래퍼 잭 할로우(Jack Haolw)의 가사도 일부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가사에 팬들은 "가사의 수위가 너무 높은 것 아니냐", "영어 가사라 이렇게 야할 줄 몰랐다"라며 우려하는 목소리를 키웠다. 특히 어린 팬이 많은 아이돌인만큼 이들이 수위 높은 가사의 뜻을 모르고 부를 수 있다는 걱정이 잇따르기도 했다.

실제로 '세븐'은 'Clean'(클린) 버전과 19세 이하 청취 불가 가사가 담긴 'Explicit'(익스플리싯) 버전 두 가지로 공개하는 시도를 했다. 이에 대해 정국은 "좀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세븐'을 선택했다. 나는 안 순수하다. 알 것 다 안다. 나이가 26세"라며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또한 팬들이 우려하는 다른 문제인 복싱과 팔을 가득 채운 타투, 피어싱 등에 대해서도 "극단적인 걸 좋아한다. 사람들은 제가 항상 둥글고 부드러워 보인다고 하는데 저는 날카롭고 강렬한 이미지를 원한다"고 굳건한 태도를 취했다.
/ 사진제공=빅히트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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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정국은 최근 불거진 열애설에 대해서도 직접 나서서 라이브 방송으로 해명에 나섰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정국에게 여자친구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팬들 사이에서는 이를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졌고, 결국 정국이 해명하기에 이른 것.

2일 정국은 "자꾸 (여자친구 유무를 언급하는) 글이 보여 그러는데 저 여자친구 없다. 여자친구 없고 여자친구 안 만난다. 일만 하고 싶기 때문에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17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데뷔했고, 그룹 내에서 막내였기에 정국의 이러한 행보에 팬들의 걱정이 더욱 컸을 터. 특히 열애설과 같이 아이돌에게 금기시 되는 문제를 직접 나서서 솔직하게 해명하는 것은 팬들의 신뢰를 얻을 수도, 실망을 줄 수 있는 양날의 검이다. 소위 말해 '긁어 부스럼'을 만드는 행위일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국은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회피하지 않고 정면 돌파하는 정공법을 택했다. 그의 진심이 통했던 것일까. 솔직한 해명에 논란은 일단락 된 듯 보인다. 또한 솔로 데뷔곡 '세븐'도 빌보드 '핫 100'에 11주 연속 차트인을 기록했고, '3D' 역시 스포티파이 '데일리(일간) 톱 송 글로벌' 차트 1위를 기록하는 등 연이어 고공행진 중이다.

일명 1군이라고 불리는 아이돌의 행보치고는 다소 파격적이고 솔직한 모습이 정국만의 승부수가 됐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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