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오리지널 '거래' 제작발표회
10월 6일 공개
'거래' 포스터.. /사진제공=웨이브
'거래' 포스터.. /사진제공=웨이브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부문에 초청되어 관객들을 만나는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거래'는 친구가 친구를 납치하는 소재를 다루고 있다. 어쩌면 자극적이고 신선한 소재와 함께 유승호, 김동휘, 유수빈 배우의 합은 '거래'만의 매력 포인트일 듯하다. 청춘의 아이콘인 세 배우가 그려낸 인간의 욕망과 망가진 우정은 어떨까.

5일 부산 해운대구 그랜드 조선 호텔에서 웨이브 드라마 '거래'(감독 이정곤)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감독 이정곤, 배우 유승호, 김동휘, 유수빈, 이주영이 참석했다. '거래'는 우발적으로 친구를 납치한 두 청년의 100억 납치 스릴러다.
'거래' 스틸컷. /사진 제공=웨이브
'거래' 스틸컷. /사진 제공=웨이브
연출을 맡은 이정곤 감독은 영화 '낫아웃'을 통해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3관왕을 달성한 차세대 감독이다.

친구를 납치한다는 자극적인 소재를 담은 '거래'의 이정곤 감독은 "납치와 인질, 돈이라는 소재가 엮여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친구들 간의 관계였다. 과연 이 친구들은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을까를 생각했다. 거듭할수록 친구들의 관계가 변한다. 단순히 납치, 범죄물보다는 관계성 있는 이야기가 드라마로 만들어지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거래'의 캐스팅 비하인드에 관해 이정곤 감독은 "승호 배우랑 같이 작업하고 싶었던 이유는 짧은 머리를 보고 싶었다. 너무 멋있더라. 그 모습을 내 작품으로 보여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작품에서 '준성' 역할이 주변에 의해 흔들리지만 자기중심이 확실한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가치관이 올곧은 배우가 준성 역을 맡으면 좋겠다고 해서 부탁했고, '짧은 머리로 해달라'고 졸랐다. 작품 하면서 가장 복이라고 생각한다. '거래'의 경우, 처음부터 하고 싶었던 배우들과 같이했다. 이 역할에 동휘, 수빈, 주영 배우만큼 잘 어울리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확신이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 작품을 통해 어떤 것을 보여주고 싶냐고 묻자 "청춘들의 한 시절을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극 중의 시절도 담고 있지만, 각각의 배우들의 청춘을 담고 있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거래' 스틸컷. /사진제공=웨이브
'거래' 스틸컷. /사진제공=웨이브
배우 유승호는 입대 전에 진 사채로 인해 범죄를 저지르게 되는 '준성'을 연기한다.

'거래' 시나리오를 보고 새로운 느낌을 받았다는 유승호는 "주제 자체가 신선했다. 친구가 친구를 납치하는 것에 흥미가 생겼다. 세 친구들 간의 이야기가 너무 재밌었다. 대본을 보고 감독님을 바로 뵙고 싶었다. '낫아웃'에서 보여주신 색깔을 '거래'에 잘 녹여주시면 흥미로운 작품이 탄생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제대 이후, 첫 작품이라는 유승호는 "해보지 않았던 캐릭터에 대한 욕구가 있었다. 항상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준성이라는 인물을 만난 것이 기분이 이상했다. 정확하게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지는 않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안 해본 캐릭터에 대한 욕심이 있었다는 유승호는 '거래'를 촬영하며 어땠는지 설명했다. 유승호는 "사실 처음에는 어색했다. 어릴 때, 처음 현장에 왔던 것 같은 기분이었다. 배우나 감독님이 모두 나이대가 비슷하다. 특히 유수빈 배우가 긴장을 많이 풀어줬고, 스며들 수 있도록 노력을 많이 했다. 현장에서 금방 풀렸고 나도 모르게 빨리 적응했다"라고 답했다.
'거래' 스틸컷. /사진제공=웨이브
'거래' 스틸컷. /사진제공=웨이브
배우 김동휘는 커닝을 했다는 이유로 퇴학당할 위기에 놓인 의대생 '재효' 역을 맡았다.

드라마 '비밀의 숲2', '미싱: 그들이 있었다2',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등을 통해 신예지만 놀라운 저력을 보여준 김동휘는 작품 선택 기준을 언급했다. 김동휘는 "따로 기준보다는 감독님과 대화를 하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를 보는 것 같다. 내 생각과 다르더라도 그걸 믿고 따라가는 스타일이다. 처음 이정곤 감독님을 뵀을 때, 확신을 주셨다. 유승호, 유수빈 배우가 함께한다고 해서 하고 싶었다"라고 이야기했다.

현장 분위기가 어땠냐는 질문에 김동휘는 "재우라는 캐릭터를 잡는 데 있어서 감독님께 많은 도움을 받았다. 디렉팅을 따라서 세심하게 배우에게 맞춰서 디렉팅을 해주시는 분이다. 자연스럽게 다른 캐릭터가 나온 것 같다"라고 답했다.
'거래' 스틸컷. /사진제공=웨이브
'거래' 스틸컷. /사진제공=웨이브
배우 유수빈은 준성과 재효의 고교 동창으로 오랜만에 만난 그들에게 납치된 친구 '민우'로 분했다.

'거래' 시나리오가 신선했다는 유수빈은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유수빈은 "일반적인 납치극과는 다른 느낌이 신선했다. 친구가 친구를 납치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각기 다른 생각을 하면서 부딪히는 부분이 재밌었다"라고 말했다.

유승호, 김동휘 배우와 세 친구로 호흡을 맞추는 유수빈은 "김동휘 배우는 전작을 같이 했었는데 또 한다고 해서 기뻤다. 유승호 배우는 한참 선배님이라서 같이 작업하는 것만으로도 좋았다"라고 답했다.

실제로 유수빈은 세 친구 중에 가장 큰 형이지만 유승호 배우는 아역배우 시절부터 높은 연차를 자랑하는 선배다. 이에 유수빈은 "서열은 김동휘가. 농담이다(웃음). 승호 배우가 현장에서 중립을 유지하면서 많이 끌어줬다. 연기에 집중할 수 있게끔 많이 도와줬다. 내가 한 살 형이지만, (현장에선) 유승호 배우가 대장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거래' 스틸컷. /사진제공=웨이브
'거래' 스틸컷. /사진제공=웨이브
배우 이주영은 납치극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경찰 준비생 '수안' 역으로 출연한다.

'거래' 시나리오를 택한 이유에 관해 이주영은 "이정곤 감독님에 대해서 많이 들었다. 한국영화아카데미 출신이신데 나랑 같이 작업했던 감독님들과 친하시더라. 감독님에 대한 호감이 있는 상태에서 대본을 검토했다. 세 배우가 하는 연기가 기대됐고, 조금의 조미료를 첨가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납치와 인질극을 벌이는 유승호, 유수빈, 김동휘 배우와 달리 이주영은 외롭게 정의를 쫓는 인물. 이에 이주영은 "현장에서는 승호, 동휘, 수빈 배우랑은 2~3회차 정도만 찍었다. 막바지에 다 같이 촬영하고 끝내서 아쉬움은 남는다. 다른 배우들이 엄청난 연기를 보여준다. 기대해주면 좋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드라마 '거래'는 내일(6일) 웨이브에서 공개된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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