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에브리원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310/BF.34683044.1.jpg)
‘나화나’ 첫 방송에 이어 벌써 두 번째 출연인 랄랄은 지난 방문과는 전혀 다른 모습의 색다른 부캐로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MC 4인은 용한 선녀 분장을 한 랄랄의 기세에 방송 초반부터 기가 빨린 모습으로 웃음을 안기기도. 랄랄의 새로운 부캐에 금세 적응한 MC들은 그에게 ‘나화나’의 앞길에 관해 물으며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한 태도를 보였다.
특히 MC 덱스가 “선녀님께서 보시기에 저희가 어떻게 하면 더 잘 될 수 있을지”를 묻자, 랄랄은 “경규는 화 좀 줄이고 명수는 말 좀 줄여”라고 촌철살인 멘트를 날려 폭소를 유발했다. 이어 랄랄은 “우리 율덱이(권율+덱스)는 말을 더 많이 해야 된다”라며 “이 자리가 율덱이 때문에 명당이야. 니네 둘이 없으면 안 나왔어”라고 선을 그었다. 랄랄의 점괘(?)가 마음에 들었던 MC 권율과 덱스는 바지춤에서 주섬주섬 현금을 찾는 시늉을 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날 랄랄은 싱가포르에서 도둑으로 몰린 사연, 음주로 인해 겪은 황당한 사건 등 ‘화’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허심탄회하게 풀어놨다. 그는 녹화를 마치며 “너무 재밌었다. 얘기를 하다 또 화가 나면 어떡하나 걱정도 했는데, 이렇게 얘기를 하니까 처음으로 후련하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에 MC 이경규는 “처음에 나왔을 때는 눈에 약간의 광기가 있었는데 지금은 싹 다 빠졌다”라며 뿌듯해했다.
랄랄의 불같은 활약을 이어갈 이날의 두 번째 게스트는 바로 에이전트 H였다. MC 덱스와 같은 UDT(해군 특수전전단) 출신이자 그의 소속사 대표로도 잘 알려진 에이전트 H는 등장부터 남다른 포스를 뿜어내 이목을 끌었다. 에이전트 H의 매서운 호랑이 교관 포스에 4MC는 군기가 바짝 든 모습으로 재미를 더했다.
이에 MC 덱스는 “아프면 아프다, 힘들면 힘들다 표현해야 하는데 그런 걸 원체 안 하니까 주위 사람 속이 문드러진다”라며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으니까 차라리 화라도 냈으면 좋겠다”라고 속상해했다. 에이전트 H와 덱스의 서로를 향한 깊은 속마음이 뭉클함과 따뜻함을 전했다. 이를 본 MC 박명수는 “두 분의 브로맨스가 너무 보기 좋다”라며 흐뭇하게 웃음 지었다.
방송 말미에 에이전트 H는 “덱스를 너무 많이 아껴 주신다고 들었다. 그래서 꼭 뵙고 싶었는데, 이렇게 출연하게 돼서 너무 큰 영광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에 MC 박명수도 “덱스의 사장님이 나와 주셨다는 건 큰 의미가 있는 거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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