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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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 틈 없이 계속 달려온 탓일까. '대세'들이 바쁜 행보 속 심각한 번아웃 증상을 겪었다고 호소해 눈길을 끈다. 늘 깔깔거리고 유쾌한 모습만 보여왔기에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유튜버이자 방송인 덱스는 2023년 가장 '핫한' 예능인이다. 넷플릭스 '솔로지옥2'로 눈도장 찍은 이후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로 입지를 넓혀가기 시작했다. 유튜버에 멈추지 않고 각종 방송에 고정 패널로 출연하며 매력을 뽐냈다.

행복할 것만 같았던 덱스에게도 고충은 있었다. 지난 25일 덱스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덱스101'에서 진솔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한참 바빠지기로는 1년이 채 안 됐다"며 "사실 그 안에 많은 일이 있었다. 지금까지 해왔던 일들 그리고 앞으로 해나갈 일들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말해보도록 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유튜브 채널 '덱스10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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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스는 정신적으로 지쳤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에 정말 벼랑 끝에 몰려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제 현재 상황이 그래서 '진짜 이거 펑크 낼까' 이런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고백했다.

번아웃을 이겨내기 위해 선택한 방법은 더 몰아붙이는 것이었다. 덱스는 "궁지에 몰려 있는 상황에서 스케줄이 계속 들어왔다. '그냥 죽자, 이번 연도에는 죽어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원래는 거절했어야 할 스케줄을 다 받아들였다. 눈 딱 감고 소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덱스는 올해까지는 휴식기 없이 달릴 예정이라고. 스스로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나름대로 해결 방법을 찾은 것이지만, 팬들은 이 소식을 듣고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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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대세 크리에이터 박세미도 마찬가지다. 그는 구독자 237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에서 '서준맘'을 연기해 이름을 알렸다. 서준맘은 푼수 같지만, 정도 많고 마음도 여린 사람이다. 실제로 어딘가 있을법한 인물을 극사실적으로 표현해 사람들의 공감 포인트를 자극했다.

많은 유튜버와의 협업, 인터뷰, 예능 프로그램 출연. 관심을 받은 만큼 정신적, 육체적 소모도 컸다. 박세미는 풍자의 유튜브 콘텐츠 '풍자애술'에서 "스케줄이 너무 많고 힘들었는데, 아무한테도 이야기를 못 하겠더라. 힘들다고 말하기엔 복에 겨운 소리란걸 안다"고 털어놨다.
./유튜브 '풍자애술'
./유튜브 '풍자애술'
풍자 역시 박세미의 말에 공감하면서 "스케줄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차에서 매일 울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너무 행복한데, 한편으론 불행했다. '내가 잘하고 있는 건가'에 대해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일에 열정적이고 프로의식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다. 다만 '정신 건강'을 해치면서까지 일을 강행한다면 장기적으로 갈 수 없다. 스트레스를 해소할 자신만의 방법이 필요하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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