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
장주원 역 류승룡 인터뷰
장주원 역 류승룡 인터뷰
배우 류승룡이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에 대해 언급했다.
류승룡은 25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과 관련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액션 시리즈다. 극 중 류승룡은 무한 재생 능력을 지닌 괴물 요원, 희수의 아빠 장주원을 연기했다. 쇠 파이프로 온몸을 두들겨 맞아도, 등에 칼이 꽂혀도 끄떡없는 그를 사람들은 괴물이라 불렀다.
이날 류승룡은 "신파에 대한 거부가 있지 않나. 저 역시도 있다. 작품 하면서 유난히 오열하는 장면을 많이 했다. 영화 '7번 방의 선물' '염력', '극한직업',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에서도 있다. 감정을 표현하다 보면 같은 사람이 하다 보니 똑같을 수밖에 없다. 녹음했던 자기 목소리를 듣듯이 힘들더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개인적으로 우는 건 나중에 해야겠다 싶을 때 '무빙' 제안받았다. 강풀 작가님이 직접 텍스트로 쓰다 보니 굉장히 자세해서 읽다가 잠깐 멈췄다. 끝까지 읽고 나니까 우는 장면이 중요하게 배치돼 있더라. 영화와 비교해 러닝 타임이 다르고 서사가 차곡차곡 쌓이더라. 제가 읽으면서 신파로 안 읽혔다. 오히려 우는 장면 때문에 연기 인생에 있어서 이걸 도전 걸어보고 싶은, 도전 의식 욕심이 생겼다. 흔쾌히 오히려 그 장면 때문에 '무빙'을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류승룡은 "극 중에서 영정 사진 보고 멈춰서 대사하는 건데, 제가 감독님께 이 장면에서 터닝 포인트가 필요하겠다고 말씀을 드렸다. 상복을 갈아입는 게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상복 위에 이름이 있었고, 갈아입는 건 박인제 감독님이 디테일을 주셨다. 그렇게 안 생겼는데, 디렉션을 한 줄 주셨다. 그날 두성을 종일 쓰다 보니 오바이트도 두 번 하고 제정신이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몸도 못 가두겠고, 감독님도 NG 아닌 걸 알아서 그냥 뒀다 그렇게 완성된 장면이다. 끝까지 긴장했다. 혹시라도 흐름을 해칠까 싶었지만, 많은 분이 공감해주셔서 감사하다. 각자 가장 소중한 것을 잃었을 때 경험이 있지 않나. 공감과 위로를 얻어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류승룡은 "첨언하자면 그 장면뿐만 아니라 많은 장면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감독님이나 많은 스태프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 촬영하면서 행복하다고 했다. 사실 '류승룡 학대쇼'라고 하는데 제일 행복하게 찍었다. 힘들다고 이야기 한 적이 없었다. 현장이 행복했고, 현장에 가는데도 행복했다. 프랭크랑 싸울 때 감히 우리나라 스태프만 할 수 있는 현장성, 순발력이 있었다"라고 했다.
또한 "그동안 수없는 작품들을 통해서 만들어진 노하우들 때문에 저한테는 그들이 초능력자 같다. 진짜 어벤져스 같다. 프랭크가 도장 깨기하고 저한테 오지 않았나. 마무리를 지어야 하는데, 감독님께서 문짝을 떼서 때리면 어떠냐고 하더라. 이건 콘티에도 없고 준비가 안 된 현장이라면 무슨 소리냐고 했을 텐데 조감독, 특수 효과, 무술 감독 등이 딱 모이더라. 부정적인 이야기 안 하고 솔루션이 있냐 없냐고 이야기하더라. 시간이 얼마나 필요하냐고 했고, 1시간이라고 하면 (그 안에) 그걸 해내더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류승룡은 "프랭크와의 액션 신에서 문짝을 떼고 한 건 즉흥적으로 만든 거다. 그게 가능한가 싶은데, 우리나라밖에 못 한다. 수많은 장면을 '이게 맞는 거냐?', '더 좋은 건 없냐?'면서 끊임없이 했다. 후반 보면서 깜짝 놀랐다. 서로 팬이 됐다. 타이틀 뜨는 것도 예술적이었다. '촤아~ 끝까지 놓지 않았구나' 싶더라. 사람들이 용두용미라고 이야기 해주셔서 너무 좋은 것 같다"라면서 웃었다.
류승룡은 "18, 19, 20부를 (팬 시사회를 통해) 극장에서 봤는데 용두사미가 될까 봐 조마조마했다. 그런데 떡밥도 잘 끝까지 잘 회수했다. 저도 몰랐던, 보면서 '다행이다'라고 했다. 이런 게 꽤 많았다. 약속을 지켜서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아름답게 마무리 짓고 뒤까지 여지를 남겨둬서 물개박수를 쳤다. 내가 해서가 아니라 제작진에게 감사하더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류승룡은 25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과 관련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액션 시리즈다. 극 중 류승룡은 무한 재생 능력을 지닌 괴물 요원, 희수의 아빠 장주원을 연기했다. 쇠 파이프로 온몸을 두들겨 맞아도, 등에 칼이 꽂혀도 끄떡없는 그를 사람들은 괴물이라 불렀다.
이날 류승룡은 "신파에 대한 거부가 있지 않나. 저 역시도 있다. 작품 하면서 유난히 오열하는 장면을 많이 했다. 영화 '7번 방의 선물' '염력', '극한직업',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에서도 있다. 감정을 표현하다 보면 같은 사람이 하다 보니 똑같을 수밖에 없다. 녹음했던 자기 목소리를 듣듯이 힘들더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개인적으로 우는 건 나중에 해야겠다 싶을 때 '무빙' 제안받았다. 강풀 작가님이 직접 텍스트로 쓰다 보니 굉장히 자세해서 읽다가 잠깐 멈췄다. 끝까지 읽고 나니까 우는 장면이 중요하게 배치돼 있더라. 영화와 비교해 러닝 타임이 다르고 서사가 차곡차곡 쌓이더라. 제가 읽으면서 신파로 안 읽혔다. 오히려 우는 장면 때문에 연기 인생에 있어서 이걸 도전 걸어보고 싶은, 도전 의식 욕심이 생겼다. 흔쾌히 오히려 그 장면 때문에 '무빙'을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류승룡은 "극 중에서 영정 사진 보고 멈춰서 대사하는 건데, 제가 감독님께 이 장면에서 터닝 포인트가 필요하겠다고 말씀을 드렸다. 상복을 갈아입는 게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상복 위에 이름이 있었고, 갈아입는 건 박인제 감독님이 디테일을 주셨다. 그렇게 안 생겼는데, 디렉션을 한 줄 주셨다. 그날 두성을 종일 쓰다 보니 오바이트도 두 번 하고 제정신이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몸도 못 가두겠고, 감독님도 NG 아닌 걸 알아서 그냥 뒀다 그렇게 완성된 장면이다. 끝까지 긴장했다. 혹시라도 흐름을 해칠까 싶었지만, 많은 분이 공감해주셔서 감사하다. 각자 가장 소중한 것을 잃었을 때 경험이 있지 않나. 공감과 위로를 얻어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류승룡은 "첨언하자면 그 장면뿐만 아니라 많은 장면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감독님이나 많은 스태프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 촬영하면서 행복하다고 했다. 사실 '류승룡 학대쇼'라고 하는데 제일 행복하게 찍었다. 힘들다고 이야기 한 적이 없었다. 현장이 행복했고, 현장에 가는데도 행복했다. 프랭크랑 싸울 때 감히 우리나라 스태프만 할 수 있는 현장성, 순발력이 있었다"라고 했다.
또한 "그동안 수없는 작품들을 통해서 만들어진 노하우들 때문에 저한테는 그들이 초능력자 같다. 진짜 어벤져스 같다. 프랭크가 도장 깨기하고 저한테 오지 않았나. 마무리를 지어야 하는데, 감독님께서 문짝을 떼서 때리면 어떠냐고 하더라. 이건 콘티에도 없고 준비가 안 된 현장이라면 무슨 소리냐고 했을 텐데 조감독, 특수 효과, 무술 감독 등이 딱 모이더라. 부정적인 이야기 안 하고 솔루션이 있냐 없냐고 이야기하더라. 시간이 얼마나 필요하냐고 했고, 1시간이라고 하면 (그 안에) 그걸 해내더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류승룡은 "프랭크와의 액션 신에서 문짝을 떼고 한 건 즉흥적으로 만든 거다. 그게 가능한가 싶은데, 우리나라밖에 못 한다. 수많은 장면을 '이게 맞는 거냐?', '더 좋은 건 없냐?'면서 끊임없이 했다. 후반 보면서 깜짝 놀랐다. 서로 팬이 됐다. 타이틀 뜨는 것도 예술적이었다. '촤아~ 끝까지 놓지 않았구나' 싶더라. 사람들이 용두용미라고 이야기 해주셔서 너무 좋은 것 같다"라면서 웃었다.
류승룡은 "18, 19, 20부를 (팬 시사회를 통해) 극장에서 봤는데 용두사미가 될까 봐 조마조마했다. 그런데 떡밥도 잘 끝까지 잘 회수했다. 저도 몰랐던, 보면서 '다행이다'라고 했다. 이런 게 꽤 많았다. 약속을 지켜서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아름답게 마무리 짓고 뒤까지 여지를 남겨둬서 물개박수를 쳤다. 내가 해서가 아니라 제작진에게 감사하더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