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화란' 치건 役 송중기 인터뷰

'화란' 10월11일 개봉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초청작
배우 송중기/사진 = 하이지음스튜디오
배우 송중기/사진 = 하이지음스튜디오
배우 송중기(38)가 꽃미남 외모를 버리고 거친 남자로 변신했다.

25일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영화 '화란'(감독 김창훈) 관련 텐아시아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영화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느와르 드라마. '화란' 시나리오에 크게 매료된 송중기는 노개런티에 2번 롤을 자처, 전에 없던 얼굴을 선보이며 배우로서 스펙트럼을 넓혔다는 평이다.

이날 송중기는 영화 속 치건 역으로 분한 것과 관련 외모적으로 큰 변화를 준 것이 즐거웠다고 했다. "얼굴을 까무잡잡하게 했어요. 팬들은 아시는 건데 제 왼쪽 뺨에 실제로 상처가 있거든요. 어릴 때 다쳤던 상처인데, 언제나 커버하거나 가리는 작업을 했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처음으로 분장팀에서 '이걸 드러내보자'고 해서 음영처리 해서 더 돋보이게 했어요. 저한테는 신선한 작업이었죠."

송중기는 "제 얼굴에 있는 주근깨나 잡티, 아 그리고 비립종 이런 것들을 더 드러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런 이미지 변화 면에서는 저도 처음이라 신나게 했다"고 말했다.
배우 송중기/사진 = 하이지음스튜디오
배우 송중기/사진 = 하이지음스튜디오
연기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없냐는 질문에 송중기는 "저라고 욕심이 왜 없겠냐, 그걸 절제하는 게 힘들었다. 이 영화는 (홍)사빈이 중심이 되어야 하는 이야기다"라고 운을 뗐다.

"다만, 저도 예상 가능하지만, 사빈이 보다는 제가 인지도가 있기 때문에 홍보나 여러 부분에서 제가 중심이 될 거 같았어요. 연기적인 면에서도 사빈이가 액션을 하면 저는 리액션만 하자는 게 목표였죠. 제가 많이 보이면 '화란'을 처음 봤을 때 느낌이 깨질 거 같았어요. 그런데도 본능적으로 배우다 보니까 잘하고 싶고, 현장에서 힘이 들어갈 때가 있었어요. 힘을 빼는 게 힘들었습니다."

'화란'은 오는 10월 11일 개봉.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