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30일' 강하늘 인터뷰
오는 10월 3일 개봉
배우 강하늘. /사진제공=티에이치컴퍼니
배우 강하늘. /사진제공=티에이치컴퍼니
영화 '30일'의 배우 강하늘은 결혼 생각이 크지 않다고 밝혔다.

강하늘은 2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카페에서 영화 '30일'(감독 남대중) 관련 인터뷰에 나섰다.

영화 '30일'은 '30일'은 드디어 D-30, 서로의 찌질함과 똘기를 견디다 못해 마침내 완벽하게 남남이 되기 직전에 동반기억상실증에 걸려버린 ‘정열’(강하늘)과 ‘나라’(정소민)의 코미디. 배우 강하늘은 자칭 '인텔리전스'와 '핸섬'을 타고난 변호사 '정열' 역을 맡았다.

'30일'의 현장 분위기에 대해 "우선 감독님 스스로가 본인을 형이라고 부를 정도다. 친한 형이랑 카메라 하나 놓고 연기를 하는 느낌이다"라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 이어 연달아 코미디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전 작품이 뭐였고 다른 작품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성격은 아니다. 전략적인 것을 할 머리가 안 된다. 대본이 재밌으면 하게 되는 거다. 캐릭터가 겹친다는 생각은 잘 안 하는 편이고 온전히 집중하자고 하는 편이다"라고 덧붙였다.

코믹 연기를 잘하는 배우로도 정평이 나 있는 강하늘은 "어느 작품이나 더 힘들고 덜 힘들고는 못 느낀다. 현장 분위기가 다르긴 하다. 어두운 작품을 하다 보면 현장이 웃을 일이 많이 없다. 웃을 수 있는 작품들을 하다 보면, 새로운 아이디어를 해도 웃을 수 있어서 좋다"라고 밝혔다.

극 중에서 이혼 직전에 동반기억상실증에 걸린 정열 역을 맡은 강하늘은 평소 가졌던 결혼에 대한 인식을 밝혔다. 그는 "어린 시절, 부모님을 보면 각자의 시간대를 많이 존중해주는 것 같은 모습이 좋아 보였다. 결혼은 안 해봤지만, 연애할 때도 각자의 시간을 갖는 것이 어려운 것 같더라. 말하기도 애매하지 않나. 잘 유지되시는 것을 보고 저런 삶이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라고 언급했다.

결혼 생각이 크지 않은 이유로 아직 운명의 상대를 만나지 못했다고 밝힌 강하늘은 "야망이 있는 사람이 아니다. 일을 더 하고 싶어서 결혼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과거, 연예인과는 결혼하지 않겠다고 말하기도 했던 강하늘은 "어릴 때, 나온 기사였다. 연예인과 결혼하지 않겠다는 말이 무슨 선언 같더라. 나 하나 신경 쓰기도 정신없는데, 상대방도 이쪽 일을 하면 배로 신경 쓸 것이 많아질 것이라는 생각이다. 다른 쪽 일을 하는 사람을 만나야 공부가 많이 되더라. 조금 과격하게 표현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영화 '30일'은 오는 10월 3일 개봉한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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