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7 보스톤' 손기정 役 하정우 인터뷰
'1947 보스톤' 27일 개봉
'1947 보스톤' 배우 하정우/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1947 보스톤' 배우 하정우/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배우 하정우(45)가 무릎 수술 후 재활을 마쳤지만, 평소 즐기던 농구를 하지 못하게 돼 골프에 입문했다고 밝혔다.

하정우는 21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영화 '1947 보스톤'(감독 강제규) 관련 텐아시아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하정우는 "2019년 상반기에 '백두산'을 찍다가 돌들이 불규칙한 벌판에서 촬영하다 돌을 돌을 잘못 밟아서 무릎이 살짝 손상이 됐던 거 같다. 그 전부터 하도 뛰고 농구를 많이 해서 무릎에 무리가 많이 갔던 것 같다"고 운을 뗐다.

"무릎이 안 좋았죠. 찢어지기도 하고 물도 차서 빼고. 그런데 '백두산' 촬영 때 무릎에 큰 충격이었나 봐요. 응급처치를 받고 촬영 마지막날 방향 전환을 급하게 하다가 무릎에서 '똑' 하는 소리가 났고, 현기증에 주저앉았어요. 다행히 마지막 날이라 촬영을 끝까지 하고 병원 가서 MRI를 찍으니 연골이 찢어졌다고 무조건 수술 해야 된다고 하더라고요."

이후 무릎 수술을 마친 하정우는 재활 후 약 두 달 있다가 '1947 보스톤' 촬영에 들어갔다. 그는 "당시 절대 뛸 수 없는 상태였고, 걸을 수도 없었다. 목발을 한 달 동안 하고 있었으니까. 촬영하면서 재활하고 뛰어 나가는 신이 필요할 때는 그냥 찍기도 했다"며 "당시 재활 치료사가 촬영장에 와서 지켜봤다"고 했다.
'1947 보스톤' 배우 하정우/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1947 보스톤' 배우 하정우/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지금요? 지금은 완쾌된 상태지만, 농구만 하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사실 제가 농구를 정말 좋아했는데 그 일을 계기로 농구는 은퇴하고 골프에 입문했죠. 제가 농구 세게 했었는데, 지금은 농구를 못하고 있습니다. '1947 보스톤'에서도 임시완과 같이 뛰는 거였는데, 어쩔 수 없이 자전거를 탄 부분도 있어요. 원래는 같이 뛰는 거였는데 조금 아쉽죠."

'1947 보스톤'은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하정우는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의 영광이 일생의 치욕이 된 마라토너 손기정 역을 맡아 다층적인 내면을 자신만의 색깔로 그려내 호평받고 있다. 오는 27일 개봉.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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