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집' 오정세, "정수정과의 베드신…우선 관객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인터뷰②]

영화 '거미집' 오정세 인터뷰
오는 9월 27일 개봉

배우 오정세. /사진제공=바른손이엔에이

영화 '거미집'의 배우 오정세는 정수정과의 베드신에 대해 언급했다.

오정세는 2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 관련 인터뷰에 나섰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 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리는 작품. 오정세는 영화 '거미집'의 남자 주인공 강호세 역으로 바람둥이 톱스타 강호세를 연기한다.

'우아한 세계' 이후 배우 송강호를 다시 만난 소감에 대해 오정세는 "결국 만났을 때, 초반에는 기쁘지만, 민폐가 안 되었으면 좋겠다는 작은 부담감이 있었다. 송강호 선배뿐만 아니라 모두 같이 어울리는 것을 보고 같이 놀았던 것 같다. '거미집' 현장에서 자극을 많이 받았다. 송강호 선배가 '최국장' 들어와서 김감독을 보는 신인데, 뛰어가는 것을 계속 해주시더라. 배우로서 당연한데 감정적인 감정신도 아닌 매번 전력 질주를 하시는 것을 보고 놀랐다. 김지운 감독님도 주연 배우와 영화 속 스태프로 나오는 배우도 신경을 써주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거미집' 현장 분위기가 어땠느냐고 묻자 오정세는 "선배님들과 함께하는 현장이라서 부담감이 있는데 정수정 배우도 막내로서 그런 고민이 있었을 텐데 거침없는 부분이 부러웠다, 전여빈 배우도 저쪽에서 걸어오는 것을 보고 캐릭터를 저렇게 잡았구나를 알았다. 임수정 배우도 극 속에서의 베테랑 여배우로서 여유와 간극도 베테랑 배우처럼 해낸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특히 정수정 배우와 베드신 장면에 관해 "관객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관객 한 분이 육성으로 '어우 뭐야'라고 하더라. 나만을 위해서 한 것이 아니라 작품을 위해서 한 것이다. 러브라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감정이 들어간 베드신이 아닌 기능적인 것 같다. 정수정과의 러브라인이 아닌 나만의 러브라인인 것 같다. 목적지 없는 데로 가는 한 사람의 감정이다. 사랑과 사랑이 맞물리는 것도 아닌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

'동백꽃 필 무렵'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염혜란 배우가 카메오로 등장하는 것에 대해 오정세는 "감독님께서 여러 인물을 생각해주셨다. 초반에는 괜찮을까? 누군가는 불편해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거라는 걱정도 했다. 감독님께서 염혜란 배우를 이야기했을 때,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동백꽃'의 규태는 사랑으로 움직이는 인물이 아닌 외로움이 있는 인물이라서 끌리는 것 같다. 조금 다른 것 같다. '거미집'의 호세는 사랑으로 움직인 것 같다. 다른 지점에서 접근했다"라고 차별점을 말했다.

영화 '거미집'은 오는 9월 27일 개봉한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