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16기 솔로남녀는 서로의 부모님 사진을 선택해 운명을 시험해 보는 랜덤 데이트에 돌입했다. 영식-현숙, 영자-영호는 서로의 부모님을 선택해, 한복 랜덤 데이트에 이어 또 한 번 커플 매칭에 성공했다. 상대방의 어린 시절 사진을 고르는 랜덤 데이트에서는 영자-상철이 유일하게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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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철과 영숙은 미국행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상철은 "어차피 미국에 돌아갈 사람"이라는 영숙의 말에 "같이 데려갈 거잖아"라고 어필했다. 영숙은 "못 가지, 내가 무슨 물건이냐 데려가게?"라고 맞받아쳤다. 상철은 굽히지 않고 "남자 따라와야지"라고 유교 보이 면모를 드러냈고, 영숙은 "난 한국에서 무조건 결판 봐야 한다"라며 미국행 불가를 선언했다. 그럼에도 상철은 또 "남자 따라와야지"라고 들이댔고, 영숙은 결국 웃음이 빵 터지고 말았다.
왁자지껄한 솔로나라 16번지 속 홀로 고민에 빠졌던 광수는 방으로 들어가 생각을 정리했고, "어쨌든 내가 주변 말에 흔들리지 않고 옥순님에 대한 마음에 확신이 있었으면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자책했다. 다음 날 아침 일찍부터 설거지를 하던 광수는 전날 대립각을 세웠던 영철과 마주쳤다. 영철이 "잘 잤어요?"라고 밝게 인사하자 광수는 "얘기 조금만 하자"라며 대화를 요청한 뒤 전날의 언쟁에 대해 사과했다. 이에 영철은 "난 뒤끝 없다"라며 웃으며 악수를 나눈 뒤. 쿨하게 앙금을 털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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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이 비슷한 상철, 영자는 금세 가까워졌고, 미국살이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자는 외벌이도 가능하다는 상철의 어필에 "메리트가 있다"라고 긍정 신호를 보냈다. 나아가 상철은 "집안일을 못 하면 어떡하냐”라는 영자의 걱정에 "자기 가정을 귀하게 여기면 된다. 일은 하고 싶으면 하고"라며 여유를 보였다. 데이트를 마친 영자는 “여기서 한 데이트 중 가장 데이트다웠다"라며 호감을 표했다. 상철 역시 "영숙님과 영자님이 망설여지는 정도"라고 확 커진 호감을 드러냈다.
영숙은 미국에 가지 않겠다는 말과 달리 영자와 데이트 나간 상철을 기다리며 조급해했다. 영숙은 "커피 먹으러 간 거 맞나? 왜 이렇게 오래 마시나"라고 발을 동동 구르며 상철의 묘한 매력을 인정했다. 그때 치과에 다녀온 옥순이 공용거실로 들어왔고, 광수는 "몸은 괜찮냐?"라며 걱정하는가 하면, 약을 먹어야 한다는 옥순을 위해 지극정성으로 방울토마토를 씻고 샐러드까지 손수 세팅했다. 또한 광수는 옥순을 위해 의자를 빼주기까지 했으나 옥순은 무덤덤했다. 그때 운동을 마친 영수가 들어왔고, 옥순은 광수에게 대했던 표정과 달리 "굿모닝"이라며 밝게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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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 역시 영자의 사랑 찾기를 응원했다.
상철은 영자와 데이트를 마치고 숙소에 돌아와 영숙을 위한 짜장 라면을 대령했다. 영숙은 초조해했던 태도를 숨기고 "신경 안 쓰였다. 영자님은 상철님 스타일 아니다"라고 센 척 했다. 두 사람은 라면을 먹으면서도 집안일 담당을 두고 티격태격했다. 그러다 영숙은 "상철님이 (데이트) 좋았다고 하더라"고 영호와 데이트 후 잠에 빠진 영자를 깨웠고, 영자는 "무서워요"라면서 "그렇게 좋아하는 건 아니다"라고 영숙을 안심시켰다. 하지만 "생각보다 나랑 잘 맞는다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슬며시 덧붙였다. 영숙은 "나 신경 쓰지 말고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영철은 상철과 따로 만나 "영자한테 커플이 되고자 하는지. 방송 분량이 목적인지 물어볼 것"이라면서 상철에게 호감을 보였다는 영자의 속내를 의심했다. 상철은 "영자가 확실히 다가오면 영자한테 기울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에 영철은 "상철의 마음을 영자에게 슬쩍 전해보겠다. 이건 나니까 가능"이라고 사랑의 오작교를 자처했다. 영식, 영호 역시 현숙의 마음을 두고 혼돈에 빠졌고, 영호는 광수의 현재 상황에 대해서도 물어봤다. 광수가 "그 누구에게도 발설하지 않는다고 약속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영호는 "1%의 여지도 남기지 않겠다"라면서 곧장 자리를 떴다. 그런에도 광수는 "다 정리되니 그분의 좋은 점이 보인다. 이기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자, 여긴 그래도 되는 곳이니까"라면서 옥순을 향한 호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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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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