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방송에서 이철용(김형묵 분)은 3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권숙에게 타이틀 전이 끝날 때까지 집에 있어 달라고 부탁하며, 그간 힘들게 해서 미안하다고 진심 어린 사과를 건네 안방극장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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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은 괴로운 마음을 애써 감춘 채 “시합하기 싫으면 위약금 없이 계약 풀어줄게. 이게 지금 내가 너한테 해줄 수 있는 전부야”라며 자리에서 일어섰고, 권숙은 그의 덤덤한 모습에 끝이 왔음을 깨닫고 더 이상 그를 붙잡지 않기로 했다.
태영은 프로스포츠 승부조작의 실체 기획 기사를 준비하고 있는 박 기자를 찾아가 갖고 있는 증거를 모두 넘길 테니 오복(박지환 분)과 남 회장을 잡을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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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름(채원빈 분)과의 타이틀 전을 앞둔 권숙은 태영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불편한 몸으로 알바까지 하며 경기를 준비하고 있는 아름의 치열한 모습을 본 권숙은 태영에게 “아저씨가 없어도 이 시합 계속하려고요. 내가 힘들다고, 누군가의 인생을 또다시 망칠 순 없잖아요. 난 여전히 권투가 싫어요. 그래도 책임지고 싶어요”라며 예정대로 타이틀 전을 치르겠다고 밝혔다.
오복과 남 회장을 추적하던 태영은 오복이 2차 치료 비용을 빌미로 희원의 아내에게 차용증을 받아간 사실을 알고 분노했다. 그는 과거 오복이 데려간 백반집을 찾아가 식당 사장에게 “급하게 돈이 필요한데 친구가 되고 싶다”고 오복에게 전해달라며 미끼를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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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복은 지금 어디 있냐는 태영에게 사진 한 장을 보냈다. 그가 보내온 사진 속에는 태영의 모친이 운영하는 과일가게가 담겨 있어 보는 이들의 소름을 유발했다. 얼굴에 핏기가 가신 채 하얗게 질린 태영은 어디론가 빠르게 발걸음을 옮겼다.
같은 시각, 식물원에 도착한 권숙은 바오밥 나무 아래에서 연락이 닿지 않는 태영을 기다리고 있었다. 특히 속상한 듯 나직이 한숨을 쉬는 권숙 앞으로 누군가의 발이 걸어오고, 동시에 모친의 과일가게를 향해 걸어오던 태영이 앞에 선 사람을 바라보는 엇갈림 엔딩으로 다음 회를 향한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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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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