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1 '우당탕탕 패밀리' 방송 화면
/사진=KBS1 '우당탕탕 패밀리' 방송 화면
'우당탕탕 패밀리'가 첫 회부터 유쾌한 케미스트리를 선보였다.

18일 첫 방송된 KBS1 일일드라마 '우당탕탕 패밀리' 1회는 시청률 13.9%(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를 기록, 방송된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첫 방송부터 유은성(남상지 역)은 마네킹과의 연기 열전으로 엉뚱미 가득한 무명 배우로, 엄친아 강선우(이도겸 역)는 불의를 참지 못하고 정의로운 모습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언젠가는 대성할 배우가 되겠다는 꿈을 가진 은성은 친구 이다정(최우정 역)과 함께 마네킹을 남자역 삼아 연기 열전을 펼쳤다. 이를 본 극장주 딸 양주리(오채이 역)가 막말을 하며 은성을 무시했지만 오히려 은성은 자신이 예뻐서 그렇다며 치명적(?)인 자기애를 드러냈다.

한국에 들어온 할리우드 유망 감독 선우는 자신에게 방송 출연을 제안하는 김 대표(조선형 역)의 간곡한 부탁에 탐탁지 않은 마음으로 약속 장소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자신과 약속을 한 평론가가 종업원에게 갑질을 하고 있었고, 선우는 그런 그를 단번에 제압, 마지막엔 방송 출연을 매너 있게 거절하는 등 통쾌한 한 방으로 안방극장에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이런 완벽한 아들을 둔 심정애(최수린 역)는 친구들과의 만남에서 선우를 지나치게 자랑해 친구들의 시샘을 한 몸에 받았다. 이후 친구들이 그녀에게 필리핀에 있는 전 남편 유동구(이종원 역)를 더 이상 찾지 않냐며 물었다. 오랜만에 과거를 떠올리게 된 정애는 떠나보낸 아이들 유은혁(강다빈 역)과 유은아(주새벽 역)를 생각하며 닿지 못하는 그녀의 모성애가 가슴 찡했다.

그녀의 예상과는 달리 동구는 필리핀이 아닌 한국에서 살고 있었다. 그는 한국에 돌아왔고, 재혼한 고춘영(김선경 역)과 하하치킨을 운영하며 지냈던 것. 로맨틱한 동구는 장미 한 송이를 들고 배달에서 돌아왔지만 억척스러운 춘영의 눈에는 사치품일 뿐이었다. 아내의 폭풍 잔소리를 듣고 시무룩하게 나가는 동구의 모습은 하이퍼리얼리즘을 담아내며 보는 이들의 폭소를 유발했다.

방송 말미, 정애와 동구가 서로를 보지 못한 채 지나쳤다. 그러던 와중 정애는 30년 전 동구의 사진을 놓쳤고, 그것을 동구의 딸 은성이 주웠다. 아빠의 사진을 보며 어리둥절해 하는 은성과 사진을 낚아채는 정애의 긴장감 넘치는 엔딩이 다음 화에 대한 궁금증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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