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4인용식탁' 방송 화면.
사진=채널A '4인용식탁' 방송 화면.
전 야구선수 이대호가 아내와의 러브 스토리를 공개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서는 이대호 편이 방송됐다. 이대호 절친으로는 정근우와 이우민, 트로트 가수 박구윤과 신유가 출연했다.

이대호는 9경기 연속 '홈런'으로 세계 신기록을 달성한 프로야구 레전드로, 일본과 미국까지 진출하며 연봉 총액 400억을 달성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부산에 있는 이대호의 집이 공개됐다. 넓은 거실에 스튜디오를 연상케 하는 아늑한 주방, 창밖으로 펼쳐지는 해운대 오션뷰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대호의 절친으로는 정근우와 이우민, 그리고 트로트 가수 박구윤과 신유가 등장했다. 이우민은 이대호와 그의 아내를 자신이 연결해 줬다며 "구단 행사에 아내 분이 참석했는데, 대호가 '저 친구 마음에 든다'고 했다. 나도 수소문 끝에 연락처를 받아서 자리를 마련해줬다. 아내 분은 대호를 싫어했었다"고 밝혔다.

이대호 아내는 "처음부터 너무 들이대더라. 조금 서로 알고 해야 하는데, 처음부터 너무 '마음에 든다', '사귀자' 하니까 부담스러웠다. 덩치도 크고 하니까"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나고 나서 들어보니까, 작전을 바꿨다더라. 친구로 지내다가 가까워져야겠다고 했더라. 나를 파악했던 것 같다. 자연스럽게 연인관계로 발전했다"고 덧붙였다.
사진=채널A '4인용식탁' 방송 화면.
사진=채널A '4인용식탁' 방송 화면.
이대호는 21살 때 무릎 수술을 받았던 때를 떠올리며 "수술이라는 게 작은 수술도 힘들다. 내 옆에 누군가 기다려 준다는 거 자체가 든든한 거다"라고 회상했다. 아내는 "안쓰러웠다. 수술해야 하는데, 선수에게 수술은 위험부담이 있지 않나. 미래가 불투명한데 남편 가정환경을 알고 있었기에 나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지만, 옆에라도 있어 주자 싶었다. 부모님께 말씀드리니까 선뜻 허락해 주셨다"며 "서울 올라가서 수술을 기다렸다. 처음에는 하루 정도 있다가 올 생각이었는데 못 내려오겠더라. 있는 동안 소변 통도 처음 받아보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대호는 "거기에서 남자로서 모든 게 갔다. 평생 눈물 안 흘리게, 이 여자는 행복하게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결혼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이후 8년간 연애했다는 이대호는 "연애가 길어졌다. 마음은 결혼하고 싶은데 연봉이 2000만 원인데 어떻게 결혼하냐. 성공해서 꼭 결혼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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